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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김한길 텃밭에서 경찰 '신변보호' 요청…왜?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당, 광주경찰에 요청
'텃밭' 광주시민들 믿지 못해 경찰에 도움 요청한 꼴
"자체 첩보 입수돼 어쩔 수 없이 요청한 것" 해명

(광주=뉴스1) 김호 기자 | 2014-05-17 06:59 송고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김한길 대표가 17일 광주광역시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 입장하고 있다.일부 시민들이 '광주시장 낙하산 공천반대' 목소리를 외치자 두 대표 주위를 당원들이 둘러싸고 있다. 2014.5.17/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17일 안철수·김한길 공동대표의 국립 5·18 민주묘지 참배를 앞두고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지난 2일 윤장현 전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을 광주시장 후보로 전략공천한 뒤 지역여론이 들끓자 두 대표가 '봉변'을 당할 수도 있다는 초조감에 행한 조치로 보인다.

17일 광주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당은 이날 안철수, 김한길 공동대표의 광주 방문을 앞두고 '신변보호'를 요청했다.

광주시당은 "안철수, 김한길 공동대표에게 누군가 '위해'를 가할 수 있다"며 경찰에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신변보호 요청에 따라 안철수-김한길 대표가 도착하기 전부터 100~200여 명의 경찰력을 광주시 북구 운정동 5·18 묘지에 투입해 만일의 불상사에 대비했다.

두 대표는 도착 직후부터 추념식을 마칠 때까지 약 20분 동안 경찰의 근접 보호를 받았다. 윤장현 후보의 전략공천을 비난하는 시민들이 고성과 욕설 등이 오갔지만 몸싸움 등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여당도 아닌 야당 대표들이 그것도 자신의 텃밭을 방문하면서 경찰에 병력 투입을 요청한 것에 대해 경찰도 어리둥절한 반응이다.

경찰 한 관계자는 "야당 대표들이 광주를 찾는다고 해서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했던 적은 거의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당 관계자는 "무소속 후보들측과 5월 단체들이 (두 대표에게 위해를 가할 수도 있다는) 자체 첩보가 입수돼 어쩔 수 없이 신변보호를 요청했다"고 해명했다.


kimh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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