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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김정일 따라 영화 예술 강조?

"영화혁명의 불바람을 세차게 일으키자"

(서울=뉴스1) 조영빈 기자 | 2014-05-17 05:09 송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북한의 문화예술인들에게 '영화혁명'을 일으키자고 밝혀 눈길을 끈다.

김정은 제1비서는 제9차 전국예술인대회에 전달한 서한 '시대와 혁명발전의 요구에 맞게 주체적 문학예술의 새로운 전성기를 열어나가자'에서 "무엇보다 먼저 영화 부문에서 영화혁명의 불바람을 세차게 일으켜야 하겠다"고 밝혔다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김 제1비서는 "사람들을 교양하고 혁명과 건설을 추동하는 데서 영화가 차지하는 몫이 대단히 크다"며 "영화예술 부문의 일꾼들과 창작가, 예술인들은 오늘의 침체 상태에서 교훈을 찾고 새로운 영화혁명의 불길을 세차게 일으켜 세계영화계를 뒤흔드는 뇌성을 울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민족의 자랑스러운 역사와 전진하는 시대의 숨결, 우리 군대와 인민의 투쟁과 생활을 진실하게 반영한 다양한 주제의 예술영화와 과학영화, 기록영화, 만화영화도 만들고 텔레비전 극도 잘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제1비서의 이같은 '영화예술 강조'는 과거 영화 관련 논문을 쓰고, 영화제작에 직접 참여까지 할 정도로 '영화광'이었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연상시킨다.
그러면서 김 제1비서는 북한의 문학예술이 전반적으로 '침체 상태'에 빠져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금 문학예술 부문 사업이 당과 혁명의 요구, 시대의 부름에 따라서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 당은 현시기 문학예술 부문이 주저앉은 원인이 무엇인가를 밝히고 문학예술의 사명과 목적을 다시금 명백히 강조해 문학예술 발전에서 새로운 전환을 이룩하기 위해 이번 전국예술인대회를 소집했다"고 밝혔다.

이어 문학예술이 뒤처진 근본 원인으로 문학예술인들의 "사상적 각오가 투철하지 못한 것"을 꼽고 "명작이라고 할만한 영화 문학, 극 문학들이 나오지 못해 좋은 영화와 연극들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고 김 제1비서는 지적했다.

문학예술 부문의 침체를 지적한 김 제1위원장은 모란봉악단을 이 분야의 '모범'으로 내세우며 "모란봉악단의 창조 기풍을 따라 배워 예술 창작·창조 활동에서 혁신을 일으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bin198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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