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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심' 교육감 선거…후보들 "어렵고 피곤해"

[6·4 지선-광주전남]

(광주=뉴스1) | 2014-05-17 00:04 송고

광주시교육감 후보. 왼쪽부터 김영수, 양형일, 윤봉근, 장휘국, 김왕복 후보© News1

광주시·전남도교육감 출마자들이 16일 후보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갔으나 유권자들의 무관심 등으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교육감 후보들은 자치단체장 등 일반 정치권 선거와는 달리 정당지지를 받지 않아 인지도와 조직력 모두 열악해 많은 부담감을 안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광주교육감의 경우 ▲김영수 광주교육발전연구소 이사장 ▲김왕복 전 조선이공대 총장 ▲양형일 전 조선대 총장 ▲윤봉근 전 광주시교육위원회 의장 ▲장휘국 교육감(가나다순) 등 5명이 후보로 등록했다.

하지만 올해는 진보와 보수간 이념대결 등 흥행 요소가 사라진데다 광주교육감의 경우 5명이 출마했지만 유권자들에게 존재감을 알리기가 쉽지 않아 후보들의 피로도가 훨씬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선거의 파괴력을 높일 단일화도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상태다.

한때 장휘국·윤봉근 등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출신의 후보들이 단일화를 시도했지만 무산됐다. 비(非)전교조 진영에서는 여전히 단일화 가능성이 남아있지만 선거 막판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각 후보들은 나름대로 다양한 계층을 만나 선거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후보 난립으로 변별력까지 떨어져 애를 먹고 있다.

한 후보 관계자는 "지금까지 사람이 모이는 곳이라면 부지런히 명함을 돌리고 얼굴을 알리자는 생각으로 돌아다니고 있는데 여전히 시민들의 관심을 끌기에는 역부족임을 실감한다"면서 "남은 기간 집중적인 홍보전과 함께 정책 선거로 승부를 걸 계획이지만 쉽지 않은 선거운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후보 핵심 참모는 "현재 5명이 출마했지만 선거 막판에 1~2명의 후보가 단일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면서 "관건은 진보와 보수 등 어느 진영에서 먼저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전망했다.
전남도교육감 후보. 왼쪽부터 김경택, 장만채, 김동철 후보© News1 송대웅 기자

전남교육감에는 ▲김경택 동아인재대학교 총장 ▲장만채 교육감 ▲김동철 전남도교육의원 (가나다순) 등 3명이 등록했다.

전남의 경우 22개 시·군으로 광주와 달리 선거 구역이 넓고 분산돼 있는 데다 농촌의 경우 영농철까지 겹쳐 선거 열기를 끝까지 체감할 수 없는 '깜깜이 선거'가 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 2010년 첫 직선제 교육감 선거에서는 4명이 출마했지만 이번에는 후보가 절반으로 줄어 저조한 투표율을 우려하고 있다.

교육계 관계자는 "교육감의 경우 광역 자치단체장 뿐만 아니라 기초단체장 선거에 파묻혀 유권자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고 있다"면서 "백년대계를 이끌 교육수장을 뽑는 만큼 후보들에게 TV 토론회 등 자신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는 동시에 지역민들에게도 선택의 폭을 넓혀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h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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