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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박원순, 토건행정 안한다? 앞뒤 안맞는 말"

鄭, 재선 출마선언한 朴에 맹공…"본인이 마술사인가"
"朴 누굴 속이려는 건지"…이념 좌편향 우려도

(서울=뉴스1) 김영신 기자 | 2014-05-15 05:28 송고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가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자신의 모교인 서울 종로구 계동 중앙고등학교를 방문해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4.5.15/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는 15일 '토건행정' 등을 맹비판하며 재선 출마를 선언한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시장에 대해 "말 자체가 앞뒤가 안맞는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이날 스승의 날을 맞아 모교인 서울 중앙고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토건사업이라는 말이 우리나라에서 사라져 언론에서도 안쓴지 20년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정 후보는 "이 분(박시장)은 '건설은 안하고 건축은 하겠다'는데 이게 말이 되느냐. 건설은 건축과 토목이 합쳐진 개념"이라면서 "또 '토건사업은 안하지만 SOC는 하겠다'는데 SOC는 다 토목이다. 이분은 자기가 하는 말 자체가 앞뒤가 안맞게 하신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박 시장이 '임대주택 8만호 공약'을 초과달성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서 "인가기준을 바꿨다고 하는데, 그렇게 따져도 8만호(달성)는 전혀 안 맞는다. 한 4분의 1은 했느냐"면서 "이분은 자기 자신을 속이는 건지 저를 속이는 건지, 서울시민을 속이는지 언론을 속이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박 시장이 오세훈 전 시장의 추진사업을 '전시행정' 등이라고 비판한 점을 언급하며 "동대문디자인플라자 개관식에서 박 시장은 'DDP가 애물단지에서 보물단지가 됐다'며 오 전 시장을 적절하게 폄하했다"면서 "본인(박 시장)은 자기가 마술사라는 뜻이냐. 정치인이 스스로 마술사라고 한다면 그건 진실이 아니다"고 쏘아붙였다.

정 후보는 특히 박 시장이 이념적으로 '좌편향'이라고 재차 주장하며 맹공을 퍼부었다.

정 후보는 "최근 우리 교육 현장에서 이념 갈등, 편향된 역사 교과서 등 문제가 있는데 박 시장이 시작한 역사 관련 연구소가 우리나라 좌편향 교과서의 본류"라며 "예를 들어 거기에는 우리나라에서 좌편향이 심하다는 분들, 주한미군 철수·국가보안법 폐지 등을 주장한 분들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그분들과 생각이 같으니까 역사 연구소를 하신 것 같다"면서 "그분들이 하시는 국보법 폐지같은 주장을 (박 시장이) 계속 하시는데 좀 많이 걱정이 된다"고 지적했다.

정 후보는 또한 자신은 현장에서 일을 잘하는 시장이라는 프레임으로 박 시장과의 차별성을 부각시켰다.

정 후보는 "박 시장은 이념적 편향도 문제지만 일을 안하는 것도 문제"라면서 "어떻게 '일 안하는 시장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시장이 안전을 챙길 수 있겠느냐. 박 시장은 여러 사고 현장에 항상 늦게 가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분명한 것은 안전은 일이고, 일을 잘하는 사람이 안전도 챙긴다"면서 "저는 현장에 먼저 가는 사람이 좋은 시장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riwha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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