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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우뚱한 오피스텔, 자재 30~40%나 덜 써

(충남=뉴스1) 한기원 기자 | 2014-05-14 06:55 송고
12일 오전 충남 아산시 둔포면 석곡리 아산테크노밸리 내에 신축중인 오피스텔 건물이 기울어져 붕괴 위기에 처했다.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6층 높이의 이 건물은 현재 20도 가량 기울어져 있다는 상태다.2014.5.12/뉴스1 © News1 한기원 기자

충남 아산테크노밸리 내 신축 오피스텔이 한쪽으로 기울어진 원인은 기초공사 과정에서 자재를 덜 사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밝혀졌다.
충남 아산경찰서는 14일 해당 건물 설계, 감리업체, 시공업체 관계자 등을 조사한 결과 주요공정에서 설계도면과 다르게 공사가 진행된 진술과 정황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오피스텔 기초공사 당시 설계도면과 비교할 때 14~15m짜리 기초 파일(Pile)이 30~40% 적게 시공됐다. 또 메트 기초공사 역시 설계도면보다 20~30㎝가량 얇게 시공된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가 된 건물의 설계도에는 지름 400㎜의 파일 79개를 13m깊이에 설치하고 메트공사는 70㎝를 하는 것으로 명시돼 있다.
파일공사는 지반이 약해 건축물의 침하가 예상되는 경우 시공되는 기초공사로, 건축물이 들어설 부지에 고강도콘크리트로 제작한 파일(Pile)을 지지력(지반 등이 지지할 수 있는 하중)에 맞는 깊이에 박아 건물 하중을 지지할 수 있게 하는 작업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외에 주요공정에서 현장 감리도 규정대로 하지 않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며 “공사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부실시공에 대해 계속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hks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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