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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입원에도 삼성전자 사흘째 강세 왜?

지배구조개선·주주환원 기대감에 '꿈틀'

(서울=뉴스1) 이지예 기자 | 2014-05-14 05:47 송고
급성 심근경색 증세를 보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저체온 치료를 받고 있는 12일 오후 삼성서울병원에서 내원객들이 이 회장의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이준 삼성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전무)은 "의료진에게 설명을 들어보니 저체온 치료법은 24시간 동안 정상체온보다 조금 낮췄다가 다시 24시간에 걸쳐 정상체온으로 끌어올리는 방법"이라며 "48시간 이후에 체온이 정상적으로 돌아오면서 자연스럽게 의식이 회복된다"고 설명했다. 2014.5.12/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삼성전자가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환원정책 기대감에 사흘째 강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오후 현재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만원(0.71%) 오른 14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2일 4% 가까이 급등한 뒤 3거래일 연속 강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건강 악화 속에 지배구조 개선과 이에 따른 주주환원 정책 기대감이 대두되며 주가 반등에 성공했다"며 "이같은 조처가 동시에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돼 밸류에이션 할증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삼성그룹 계열사 대부분의 지분과 자사주까지 보유하고 있어 그룹 지배구조의 중추적인 역할에 해당한다.
노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장기적으로 인적분할을 할 경우 분할존속법인인 삼성전자지주사(가칭)가 분할 신설법인인 삼성전자사업회사(가칭) 지분율 확대를 위해 자사주(현재 11.4% 보유)를 추가 매입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까지 대부분의 지주회사 설립은 지주사에 대해 자사주와 분할신설법인 지분을 현물 출자해 사업 자회사 지분율을 확대하는 식이었다"며 "결론적으로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환원정책이 동시에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인적분할은 삼성SDS 상장,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지분 정리 등 선결 과제가 많다는 점에서 긴 호흡으로 접근할 것을 권고한다"며 당분간 삼성전자가 125만~150만원의 박스권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조우형 KDB대우증권 연구원도 "보유 현금이 50조원을 상회하면서 주주가치 제고 전략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며 "시가총액 대비 보유 현금이 급격히 증가했음에도 현금흐름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 확대 같은 주주 친화 정책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박중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그룹 지배력이 이미 확고한 삼성에버랜드와 삼성생명을 제외하면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SDI의 최대주주 관계자 지분율은 20% 미만"이라며 상속으로 지분율이 일부 상실된다고 가정하면 지배력이 취약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삼성그룹의 지배구조는 큰 틀에서 '삼성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SDI-삼성물산'의 형태를 띠고 있다.

박 연구원은 "지배력 강화를 위해 삼성전자, 삼성물산 등이 보유한 자사주를 바탕으로 인적분할을 한 뒤 삼성에버랜드와 합병하고, 삼성생명은 중간지주회사로 전환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 회장의 심장수술 소식이 전해진 후 삼성전자와 함께 상승한 삼성물산은 하루 만에 하락 반전한 뒤 다시 오름폭을 키우고 있다.


ezyea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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