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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정부, '후쿠시마 피폭 코피' 만화 '맛의 달인' 무마 나서

(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 2014-05-12 10:47 송고
맛의 달인 캡처 © News1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피폭으로 인한 코피를 묘사해 논란이 된 인기 만화 '맛의 달인'에 대해 정면 비판하고 나섰다.
논란은 일본 만화가 가리야 테쓰가 지난 달 28일 자신의 인기만화 '맛의 달인'을 통해 동일본 대지진 당시 사고가 났던 후쿠시마 제1원전을 방문한 주인공들이 코피를 흘리는 장면을 내보내면서 시작됐다.

게재된 내용을 보면 주인공인 신문기자들이 후쿠시마 원전을 취재한 뒤 코피를 흘리며 심한 피로를 느끼자 후쿠시마현의 관계자가 "후쿠시마에서는 같은 증상의 사람들이 아주 많다"고 말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에 일부 네티즌 및 우익세력들은 그가 사실이 아닌 소문을 갖고 진실을 왜곡한다며 불매 운동을 펼치는 등 즉각 비판에 나섰다.

하지만 가리야는 수위를 높여 최근(12일자) 발행호에서 코피의 원인이 방사능에 "피폭됐기 때문"이라며 후쿠시마 지역의 방사능 피폭 심각성을 직접 거론했다.
그는 이어 주인공들의 대화를 통해 "후쿠시마에 코피를 흘리거나 심각한 피로감 때문에 고통 받는 사람이 많다"면서 "지금의 후쿠시마에서 살아서는 안 된다고 말하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일본 정부도 지켜만 볼 수는 없었는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 장관은 12일 기자회견을 통해 "방사능 노출과 코피는 전혀 인과 관계가 없다고 전문가의 평가를 통해 밝혀지고 있다"면서 "그러한 것을 정부가 제대로 홍보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후쿠시마현도 홈페이지를 통해 "소문에 의한 피해를 조장하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으며 매우 유감"이라면서 "맛의 달인 측에 과학적인 견지와 면밀한 조사에 기초한 편견없는 표현으로 바꿔줄 것을 강하게 요구한다"고 밝혔다.


jhku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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