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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시즌 10호골, 28년 만에 ‘차붐’ 기록 재현(상보)

2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레버쿠젠 챔스 진출권 획득

(서울=뉴스1스포츠) 임성일 기자 | 2014-05-10 21:55 송고 | 2014-05-10 22:44 최종수정
손흥민이 시즌 최종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면서 정규리그 10번째 득점을 성공시켰다. 차범근 이후 2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은 손흥민 뿐이다. © News1 조재현 기자

‘손세이셔널’ 손흥민이 2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면서 소속 팀 레버쿠젠에게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선물했다.
손흥민은 10일(한국 시간) 독일 레버쿠젠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베르더 브레멘과의 2013-14시즌 분데스리가 34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7분 역전 결승 골을 터뜨리면서 2-1 승리의 주역이 됐다. 19승4무11패로 승점 61점을 획득한 레버쿠젠은 18승6무10패 승점 60점의 볼프스부르크를 1점차로 따돌리고 다음 시즌 챔스 티켓을 확보했다.

4위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무조건 승리가 필요했던 레버쿠젠의 출발은 불안했다. 전반 21분 만에 베르더 브레멘의 테오도르 셀라시에에게 선제 골을 내줬다. 하지만 불과 10여 분 뒤인 전반 33분, 엠레 칸의 크로스를 외메르 도프락이 헤딩으로 연결하면서 동점을 만들어냈다. 마침표는 손흥민이 찍었다.

손흥민은 후반 8분 에렌 데르디요크의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것을 집중력을 갖고 다시 머리로 밀어 넣으면서 짜릿한 역전 결승 골을 성공시켰다. 자신의 시즌 10호 골이었다.
손흥민은 지난 3월27일 아우크스부르크전에서 9호 골을 넣은 이후 꽤 오랫동안 골맛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순간에 시즌 마지막 골을 터뜨리면서 대미를 장식했다. 지난 시즌 함부르크 소속으로 12골을 넣은 것에 이어 2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유럽에 진출한 한국 선수 가운데 두 시즌 연속 10골 이상 터뜨린 주인공은 차범근 해설위원과 손흥민 뿐이다. 차범근은 프랑크푸르트와 레버쿠젠 소속으로 1979-80시즌부터 1985-86시즌까지 총 6차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28년 만에 ‘차붐’의 바통을 이어 받았다. 레버쿠젠 입장에서는 또 다른 한국인 영웅이 등장한 셈이다.

지난해 여름 1,000만 유로(약 150억원)의 이적료와 함께 레버쿠젠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정규 리그에서의 10골 4도움을 포함해 DFB 포칼(독일축구협회 컵)에서 2골 1도움, 챔스에서 2도움 등 시즌을 통틀어 12골 7도움을 기록했다. 거액이 아깝지 않은 활약이었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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