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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새 원내사령탑 이완구-주호영, 책임도 권한도 막중

6·4 지방선거 앞두고 세월호 국면 돌파가 과제
7·14 전당대회까지 과도기 체제 이끌어야, 7·30 재보궐 공천권 등 권한 행사
汎친박 이완구 당정청·소속 의원·野 소통 능력 관건

(서울=뉴스1) 김유대 기자 | 2014-05-08 01:40 송고
이완구 신임 새누리당 원내대표(왼쪽)과 주호영 정책위의장. 2014.5.7/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새누리당 새 원내사령탑으로 8일 선출된 이완구 신임 원내대표와 주호영 신임 정책위의장은 막중한 권한과 책임을 안고 1년 임기를 수행하게 될 전망이다.
이 원내대표는 당장 오는 15일 임기가 만료되는 황우여 대표 체제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

다음달 4일 지방선거까지는 선거대책위원회 중심으로 당이 운영되지만, 그 이후 새 당 대표가 선출되는 7월 14일 전당대회까지 이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을 겸하며 당무를 총괄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 원내대표는 일단 취임 직후 선대위원장에 임명된 인사들과 함께 6·4 지방선거에 총력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이 원내대표(충남 부여·청양)는 한나라당을 포함해 새누리당을 통틀어 충청권 출신에다 그 지역에 지역구를 둔 첫 원내대표다. 이 원내대표가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원내대표 출마 명분으로 삼은 것도 지방선거에서 충청권 표의 확장성이다.

이 원내대표는 또한 과도기 체제를 이끌며 김무성·서청원·이인제 등 여러 주자들이 물밑 행보를 이어가며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7·14 전당대회를 잡음 없이 끝내야하는 중책도 맡게 됐다.

아울러 이 원내대표는 미니 총선급이 예상되는 7·30 재보궐 선거의 공천권도 일정 부분 행사가 가능할 전망이다. 재보궐 실시 20일 전 후보자 등록을 마쳐야하기 때문에 7·14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새 당 대표는 공천권을 행사할 수 없고, 비대위 체제에서 공천 작업을 끝내야 한다.

이 원내대표와 주 정책위의장 앞에 놓인 원내 사정 역시 만만치 않다. 당장 이 원내대표는 세월호 참사 이후 형성된 여권에 대한 비판 여론을 돌파하며 원내 그림을 짜야한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제 도입 및 국정조사 특위 구성을 제안한 상태다.

가뜩이나 여권에 대한 여론이 곱지 않은 상황에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특검과 국조를 선뜻 수용할 수도 없는 처지고, 그렇다고 야당의 요구를 마냥 묵살할 수도 없는 상황인 만큼 새 원내지도부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회선진화법 아래에서 새로 선출된 야당 원내지도부와 얼마만큼 협상력을 발휘해 낼 수 있을지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아울러 여당 원내 사령탑으로서 당·정·청 사이의 소통 능력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이 원내대표는 지난 2009년 세종시 수정안 논란 당시 충남지사 직을 던지며 범(汎) 친박(親박근혜)계로 분류되지만 최경환 전임 원내대표에 비해 친박 색이 옅은 것이 사실이다.

이 원내대표의 러닝메이트인 주호영 정책위의장은 이명박 정부 초대 특임장관을 지낸 대표적인 친이(親이명박)계 인사다.

이 원내대표는 이 같은 점 등을 고려해 원내 실무를 맡을 원내수석부대표에 친박 주류로 분류되는 김재원 의원을 임명해 당·정·청 사이의 소통 강화에 나설 전망이다.

아울러 이 원내대표가 15·16대 국회의원을 지낸 뒤 충남지사를 역임하며 국회를 떠났다가 19대 국회에서 지난해 보궐선거로 복귀했다는 점에서 소속 의원들과의 소통 능력도 과제가 될 전망이다.

새누리당 소속 의원 156명 가운데 초선이 80명에 달하는 등 이 원내대표와의 의정 경험이 부족한 의원이 절반을 넘어서기 때문이다.


y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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