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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유병언 측근' 천해지·세모 대표 구속영장 청구(종합)

변기춘 천해지 대표, 고창환 세모 대표 등 2명 '배임'
유 전회장 일가에 회삿돈 몰아줘 손해 끼친 혐의

(인천=뉴스1) 진동영 기자, 오경묵 기자 | 2014-05-07 09:14 송고
변기춘 천해지 대표가 6일 오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인천지방검찰청에 들어서고 있다. © News1 양동욱 기자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경영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변기춘(42) 천해지 대표와 고창환(67) ㈜세모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차장검사)은 변 대표와 고 대표에 대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배임 등의 혐의로 7일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변 대표 등은 회삿돈을 유 전회장 일가에 몰아줘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유 전회장에게 매년 억대의 고문료를 지급하고 유 전회장 일가 명의의 페이퍼컴퍼니에 컨설팅비와 고문료 수십억원을 지급한 것으로 보고 있다.
변 대표는 특히 천해지로 하여금 200억원을 들여 유 전회장이 찍은 사진을 구입하도록 했다. 또 천해지가 130억원대 유상증자를 하며 마련한 자금에 회사자금을 더한 수백억원을 해외로 유출한 혐의도 받고 있다.

변 대표는 유 전회장의 차남 혁기(42)씨의 오랜 친구로 알려져있다. 천해지 대표와 함께 계열사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는 아이원아이홀딩스의 대표이사도 맡고 있다.

또 고 대표는 지난 1991년 검찰이 오대양사건을 수사할 당시 조사를 받았던 인물로 유 전회장과 오랜 인연을 맺고 있다.

2000년부터 2010년까지 2차례에 걸쳐 한국제약의 이사직을 맡았고 2008년부터 2010년 3월까지는 아이원아이홀딩스의 이사를 역임했다.

두 사람 모두 주요 계열사의 대표와 임원을 맡고 계열사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등 유 전회장 계열사 관리의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검찰은 지난달 25일과 30일 각각 고 대표와 변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 데 이어 6일에는 이들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밤새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앞서 송국빈(62) 다판다 대표와 이재영(62) ㈜아해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송 대표는 지난 2일 구속됐고 이 대표에 대해서는 8일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린다.


notepa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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