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선장·선원, 탈출안내 물어도 답변 없었다"

[세월호참사] 구조된 매니저 "무전기 응답 없었다" 진술
생존한 승객도 같은 취지 진술
검경 합수부, 답변 안한 배경 집중 수사

(목포=뉴스1) 김호 기자 | 2014-05-07 08:22 송고
세월호 © News1


세월호 침몰사고 직후 매니저들이 선장 이준석(69)씨와 선원들에게 무전기로 탑승객 탈출 관련 문의를 했으나 아무런 답변이 없었다는 진술이 나왔다.
이번 사고를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선장 이씨 등이 고의로 답변을 하지 않았는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7일 검경 합수부에 따르면 구조된 매니저 강모(33)씨는 참고인 조사에서 "구명조끼 착용을 안내하라는 말 이후 추가 지시가 없어서 무전기로 '이제 어떻게 해야 합니까'라고 물었지만 이씨와 선원들로부터 답변이 오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생존한 세월호 탑승객 중 1명도 참고인으로 조사를 받으며 강씨와 같은 취지의 진술을 했다.

이 승객은 "3층 안내소에 있을 때 매니저 박지영(22·여)씨에게 '어떻게 대응해야 합니까'라고 물었다"며 "박씨가 무전기로 (선장과 선원들에게) 다시 물었지만 답신이 없었다"고 했다. 박씨는 탑승객들의 탈출을 돕다가 끝내 숨졌다.
합수부는 사고 당시인 지난달 16일 오전 조타실에 있던 이씨 등 모두 3명이 무전기(워키토키)를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합수부는 이씨 등이 무전을 제대로 청취하고도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는지, 무전 과정에 문제가 있었는지 등을 파악 중이다.

합수부는 이씨 등이 정상적으로 무전을 청취하고도 고의로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날 경우 살인 혐의 적용을 적극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kimho@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