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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돌? 버즈?…네이버·다음, 스마트폰 홈화면 쟁탈전

네이버 도돌런처 vs 다음 버즈런처, 치열한 '런처' 경쟁
출시도 나란히, '700만 다운로드 돌파'도 동시에
앱 평균 체류시간·월간 순이용자선 도돌런처 '완승'

(서울=뉴스1) 김현아 기자 | 2014-05-04 00:19 송고
네이버 자회사 캠프모바일이 서비스하는 '도돌런처'(위)와 다음커뮤니케이션 자회사 버즈피아의 '버즈런처'. © News1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다음이 스마트폰 첫 화면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우리가 국내 런처 서비스 선두'라 주장하는 두 회사는 지난해 나란히 '런처' 서비스를 내놓은 데 이어 최근 동시에 '700만 다운로드 돌파'를 알리는 등 각축전이 한창이다.
'런처'는 스마트폰 바탕화면, 아이콘, 디자인 등을 사용자가 원하는대로 바꾸고 꾸밀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말한다. 앱 마켓에서 런처 앱을 내려받으면 스마트폰 홈화면을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 일러스트, 사진 등으로 꾸밀 수 있다.

네이버와 다음이 런처 서비스에 뛰어든 건 지난해 3월이다. 다음은 지난해 3월26일 '버즈 런처'를 개발한 버즈피아와 전략 제휴를 맺고 지분을 투자하는 방식으로 런처 서비스에 첫 발을 내디뎠다. 당시 베타 버전을 서비스하던 버즈피아는 같은 해 6월 버즈런처를 정식 출시했다. 그로부터 3개월이 지난 지난해 9월10일 다음은 아예 버즈피아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버즈런처는 사용자가 만든 홈팩을 공유하는 SNS 기능이 가장 큰 특징이다. 홈팩은 애플리케이션, 위젯, 바로가기, 배경화면, 아이콘, 설정 정보 등을 하나로 묶은 홈 화면 패키지다. 사용자들이 입맛에 따라 꾸민 홈화면을 버즈런처에 업로드하면 자동으로 홈팩으로 만들어지고, 이 홈팩은 다른 사용자들이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이밖에 화면별로 각기 다른 배경 이미지를 지정할 수 있는 '멀티 배경 화면', 아이콘의 이미지와 크기를 자유롭게 바꿀 수 있는 '마이 아이콘', 화면별로 그리드를 다르게 지정하는 '멀티 그리드' 등의 꾸미기 기능과 시계, 날씨, 배터리 등을 표시하는 다양한 버즈 위젯 등을 사용할 수 있다. 버즈 위젯 또한 다른 사용자들과 공유가 가능하다.

네이버는 다음이 버즈피아와 손잡았다고 알린 바로 다음날인 지난해 3월27일 모바일 자회사 캠프모바일의 첫 작품으로 '도돌 런처'를 출시했다. 출시 당시 140여종의 테마를 무료로 제공한 도돌런처는 4월 현재 2000여개의 테마를 보유하고 있다. 사용자는 도돌런처가 제공하는 테마 가운데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 스마트폰에 적용하고 각종 위젯으로 개성있는 홈화면을 꾸밀 수 있다. 여기에 글꼴, 벨소리, 키보드 설정 등도 자신만의 스타일로 바꿀 수 있다.

와이파이·소리 등을 설정할 수 있는 '퀵 스위치 위젯', 안 쓰는 앱을 투명하게 처리하는 '앱 숨기기', 메모리 클리너 등 다양한 위젯 기능들도 도돌런처가 내세우는 특징이다.

같은 시기에 네이버, 다음이 내놓은 도돌런처와 버즈런처는 국내는 물론 해외 사용자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차곡차곡 다운로드 건수를 쌓아나갔다. 지난해 말 도돌런처가 500만, 버즈런처가 4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더니 올해 4월말에는 거의 동시에 다운로드 700만건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도돌런처가 누적 다운로드 건수에서 빠른 증가세를 보이며 다음, 카카오 등 경쟁사 서비스보다 국내 런처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여기에 전체 다운로드 가운데 35%가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고 지난 2월부터 글로벌 다운로드가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도돌런처가 선전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다음의 버즈런처는 국내 구글플레이 데코레이션 분야에서 선두를 차지한 점을 부각한다. 8, 9위의 도돌런처보다 훌쩍 앞선 국내 순위와 더불어 일본 구글플레이, 중국의 다양한 앱스토어에서도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다음에 따르면 14개 국어로 서비스 중인 버즈런처 전체 이용자의 60%가 해외 이용자들이며 이들이 업로드한 홈팩은 총 40만건, 다운로드 받은 홈팩은 5000만건에 달한다.

다운로드 700만건 돌파, 해외 사용자들의 폭발적인 증가 등 나란히 뛰며 경쟁중인 도돌런처와 버즈런처, 네이버와 다음. 처음 서비스를 내놓은 지 1년이 넘은 지금 두 경쟁자 가운데 승자는 누구일까.

사용자들이 얼마나 활발하게 앱을 사용하는지 알 수 있는 앱 평균 체류시간에서는 도돌런처가 버즈런처를 눌렀다. 코리안클릭 기준 지난 3월 도돌런처의 앱 평균 체류시간은 2509분으로 1391분의 버즈런처를 크게 따돌렸다.

모바일앱 기준 순이용자에서도 도돌런처가 127만명, 버즈런처가 106만명으로 도돌런처가 앞섰다. 4월 8일부터 14일까지 주간 수치 또한 도돌런처가 112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101만명의 버즈런처가 그 뒤를 이었다.


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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