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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논란 속의 '언딘' 정부관련 지분 30%

정책금융공사 등 국책기관 조성 펀드 지분 보유

(서울=뉴스1) 강현창 기자 | 2014-04-29 04:23 송고 | 2014-04-29 11:35 최종수정

수색작업을 의도적으로 지연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언딘이 순수 민간기업이 아니라 정부의 투자가 집중된 기업으로 확인됐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언딘의 대주주는 한국해양구조협회 부총재를 맡은 김윤상 씨다. 지분율은 64.52%다. 그 외 개인주주 3명이 5.56%를 나눠가지고 있다.
나머지 29.92%는 정부가 출자한 펀드의 몫이다.

우선 정책금융공사(이하 정금공)가 지난 2010년 조성한 'KoFC-네오플럭스 파이오니어 챔프(Neoplux Pioneer Champ) 2010-7호 투자조합'이 10.98%를 보유 중이다.

이 펀드는 당시 정금공이 '녹색 및 신성장산업을 영위하는 국내 중소·벤처기업에 투자한다'는 목적으로 조성된 펀드다. 중개는 벤처캐피털인 네오플럭스가 맡았다. 지원대상은 녹색인증분야에 해당하는 중소·중견기업이다. 언딘은 지난 2012년 5월 녹색기술 인증을 취득했으며 오는 5월까지 유효하다.
역시 정금공이 조성한 'KoFC-보광 파이오니아 챔프(Pioneer Champ) 2010-3호 투자조합'도 5.49%를 가지고 있다. 중개는 보광창업투자가 맡았다. 보광은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의 동생인 홍석준 씨가 최대주주 겸 회장으로 있다.

언딘이 정금공의 투자를 받은 이유는 당시 이명박 정부의 '녹색금융'기조에 따른 것이다. 녹색금융은 2008년 이 전 대통령이 국가 비전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을 제시한 뒤 이듬해 대통령 직속 녹색성장위원회가 출범하면서 금융권을 중심으로 붐이 일었다.

2011년 언딘은 400㎿급 조류발전 단지 조성을 위한 조류발전기 설치 프로젝트를 시행하다가 자금이 고갈됐다.

당시 정금공은 벤처캐피털인 보광과 네오플러스 등을 통해 펀드를 조성해 지원에 나섰다. 이후 2012년 경기도가 녹색기업으로서 언딘의 홍보동영상 제작비용을 지원하는 등 정부의 수혜가 집중됐다.

여기에 추가로 특허청도 투자했다. 특허청은 중소기업의 특허기술의 사업화를 지원하는 펀드인 'EN-특허기술사업화투자조합'을 통해 언딘에 투자, 지분 13.45% 취득했다. 중개를 맡은 이앤인베스트먼트는 동물용 사료를 만드는 이지바이오가 대주주인 벤처캐피탈이다.

한편, 언딘의 수익성은 적자상태는 아니지만 매년 악화되고 있다. 공시에 따르면 지난 2011회계연도(8기)에는 12억8863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지만, 이후 2012회계연도(9기)에는 8억2361만원으로 줄었으며 지난 2013회계연도(10기)에는 6억4955만원으로 2년 전과 비교해 반 토막이 났다.


khc@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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