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희생자 부인 수면제 과다 복용으로 치료받아(종합)

[세월호 참사] 남편 발인 후 무력감 호소해
통합재난심리지원단, 퇴원 후 긴급돌보미 파견

(서울=뉴스1) 류보람 기자 = 28일 경기 지역의 통합재난심리지원단 관계자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로 숨진 A씨의 부인 B씨는 경기도 모 병원에서 A씨의 발인을 마친 뒤 수면제를 과다 복용하고 쓰러졌다.

B씨는 자녀들에 의해 발견돼 입원했다가 28일 오전 퇴원했다.

세 자녀를 둔 40대 후반의 B씨는 남편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인해 슬픔과 충격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퇴원 후 B씨는 무기력과 심리적 불안 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통합재난심리지원단은 딸의 요청을 받고 B씨의 건강 상태를 살피고 집안일 등을 도울 여성 긴급돌보미 2명을 즉시 파견했다.

돌보미들은 기한을 정하지 않고 B씨가 건강을 회복하고 정서적 안정을 찾을 때까지 수시로 B씨와 아이들의 식사와 집안일 등을 챙길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안산 일대 병원에서 희생자들의 발인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 유가족들이 많이 집으로 돌아왔다"며 "지원 요청이 급증할 것에 대비해 여성가족부와 협의해 인력과 재원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padeo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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