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뉴스1) 김호 기자 = 전남 진도경찰서는 27일 거짓 행동으로 구호물품을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로 이모(39)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는 22일부터 25일까지 진도 실내체육관과 팽목항에서 실종자 가족인 것처럼 행동하며 각종 구호물품을 대량으로 받아간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자원봉사자들이 설치한 구호물품 지급 천막에 들어가 이불 2채, 담요 2장, 침낭 1개, 우의, 운동복, 속옷, 세면도구, 컵라면, 치약 등 각종 물품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에 살며 뚜렷한 직업이 없는 이씨는 자가용을 타고 진도까지 찾아와 세월호 희생자 가족 행세를 하며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구호물품을 챙기는 사기범들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 잠복 중 "수상한 사람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25일 밤 팽목항에서 구호물품을 챙기던 이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이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규모를 파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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