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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인 대표 다이빙벨 투입…"아직 가능성 있다"

(서울=뉴스1) | 2014-04-24 13:50 송고
세월호 여객선 침몰 사고 발생 엿새째인 21일 전남 진도 팽목항에 구조용 엘리베이터인 '다이빙벨'이 도착해 사고현장으로 투입을 기다리고 있다. © News1 양동욱 기자

범정부사고대책본부가 24일 저녁 이종인 대표의 다이빙벨 투입을 승낙하면서 '다이빙벨'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종인 대표는 이르면 내일 오전부터 선내에 진입해 실종자 수색에 나서기로 했다. 이번 결정은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의 전화요청으로 이뤄졌다.

이종인 대표는 이날 JTBC와 전화인터뷰에서 "배에 아직까지 생존자가 있을 실낱같은 희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아주 실낱같은 희망이지만 아직 가능성이 있다. 아니면 가는 의미가 없다"며 "내일부터 조류가 빨라진다는데 그래도 해봐야지요. 그저께 갔다가 못하고 철수했다. 해경이 안 된다고 해서 못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해난구조용 엘리베이터라 불리는 '다이빙벨'은 바지선과 안전사고가 날 수 있다는 이유로 현장에 투입되지 못했다.

이후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의 다이빙벨 사용을 불허한 구조당국이 비밀리에 같은 장비를 빌린 것으로 드러나면서 의혹이 일파만파 커졌다.

고발뉴스와 팩트TV는 23일 "해경이 강릉에 있는 한 대학에서 다이빙벨을 몰래 빌려와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대학 관계자는 고발뉴스와 인터뷰에서 "(구조당국이) 위급하다고 협조 요청을 해 다이빙벨을 잠시 빌려준 것"이라며 "현지에 도착한 다이빙벨을 사용하기 위해 설치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논란이 커지자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24일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해경이 다이빙벨을 요청한 적은 없다. 다만 해경과 실종자 수색작업 계약을 맺은 민간업체 언딘 마린 언더스트리가 23일 갖다 놓은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현재 투입계획은 없다"고 해명했다.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에 따르면 언딘 마린 언더스트리가 빌린 2인용 다이빙벨은 윗부분만 공기에 노출되는 일본형 장비로 이종인 대표의 장비에 비해 감압에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국내 유일 국제구난협회(ISU·International Salvage Union) 정회원 인증을 받은 언딘 마린 언더스트리와 독점계약을 맺고 있다.

이종인 대표의 다이빙벨 재투입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제와 아쉬우니 찾는거냐. 몰염치하다", "진작에 투입됐음 좋았을 걸", "날씨가 안좋아지고 있는데 정말 뒷북이다", "실낱같은 희망이라도 꼭 구조하길" 등 반응을 보였다.


seei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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