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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 갤럭시S5 "연필·샤프로 필기가 되네~"

5.1인치로 커진 디스플레이, 밝아져 색감도 '선명'
방수·방진 스마트폰...스와이프방식 지문인식 아쉬워

(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 | 2014-05-04 00:04 송고
지난달 11일 전세계 동시 출시된 갤럭시S5는 이통사들이 영업정지를 돌아가면서 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판매량이 꾸준이 늘고 있다. 2014.4.1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펜 필기 때문에 '갤럭시 노트'를 사겠다는 사람이라면 '갤럭시S5' 구매를 고려해볼 만하다. '갤럭시S5'를 처음 마주했을 때 갤럭시S4 같으면서도 갤럭시노트3와도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화면이 커진 탓이다.

지난달 11일 전세계 126개국에 동시 출시된 '갤럭시S5'는 대화면을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이동통신사들의 순차적인 영업정지로 판로가 좁혀져버린 상황에서도 전작인 갤럭시S4 이상 판매되며 순항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출시 초기에 예전보다 2배 이상 주문이 들어오기도 했다.

심장체크 센서가 탑재된 것이 특징인 '갤럭시S5'. 직접 사용해보면서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기능들이 무엇이 있는지 살펴봤다.
일반 샤프팬으로 갤럭시S5에 필기를 할 수 있다.© News1

◇ 'S펜' 없어도 필기가 되네~

'갤럭시S5'는 한눈에 '아! 갤럭시구나'하고 알 수 있도록 갤럭시 시리즈의 디자인 혈통을 그대로 잇고 있다. 갤럭시S5의 화면크기는 129.4㎜(5.1인치)로, 126.7㎜(4.9인치) 크기의 화면을 지닌 갤럭시S4보다 화면이 더 크다. 기본적으로 방수·방진이 되기 때문에 테두리(베젤)가 다소 두꺼워 화면크기가 마치 144.3㎜(5.7인치)인 것처럼 느껴져 갤럭시노트3의 모습이 오버랩되기도 했다.
베젤이 굵어져 다소 투박한 느낌도 들었다. 그러나 뒷면 배터리 커버가 매끈하게 처리돼 손에 쥐었을 때 불현한 느낌은 들지 않았다. 뒷면 커버는 갤럭시노트3처럼 가죽 느낌을 살렸다. 가죽에 구멍을 뚫어놓은 듯한 '타공 디자인'을 적용한 것이 독특해 보였다. '대일밴드 디자인'이라는 소리도 듣고 있다. 타공 디자인은 샤넬이나 DKNY, 마이클코어스 등 명품 브랜드에서도 흔히 쓰이는 기법으로 알려져 있다.

'갤럭시S5' 화면은 전작에 비해 화면 민감도가 매우 높다. 그래서 보통 연필로도 필기 인식이 된다. 굳이 갤럭시노트 시리즈에 제공되는 필기인식 전용펜 'S펜'같은 게 없어도 된다는 얘기다. 연필이나 샤프로 화면에 그림을 그리거나 메모를 하자, S펜 못지않은 인식율을 보였다. 장갑을 끼고 화면을 터치하는 수준에서 한단계 발전한 셈이다.

화질은 풀 고화질(HD)을 지원하지만 디스플레이가 밝아 색감이 더 선명하게 느껴졌다. 빛의 밝기(휘도)도 갤럭시S4에 비해 22%, 갤럭시노트3와 비교해 13% 개선됐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덕분에 태양빛이 강한 야외에서도 화면을 볼 수 있다. 빛이 스스로 색을 내는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 특성이 더해진 결과다.

◇ 전화·문자 등 휴대폰 본연의 기능에 충실
갤럭시S5 지문인식 기능.© News1


'갤럭시S5'는 전화하고 문자하는 휴대폰 본연의 기능을 개선하는데도 신경을 썼다. 통화를 하면서 상대방의 정보를 알고 싶을 때가 있다. 이럴 경우를 대비해 설정에서 상대방 정보 표시를 선택하면 된다. 상대방과 내가 최근에 나눈 문자나 연락 기록을 보여주고 구글 플러스 내용도 보여준다.

이전에는 앱을 구동하고 있다가 전화가 걸려오면 화면이 자동으로 전환되면서 앱이 중단됐다. 하지만 갤럭시S5는 앱이 중단되지 않도록 전화가 오면 화면 한켠에 별도로 알림 창을 띄우는 팝업 형식으로 전화 수신을 알려준다.

연락처에 저장된 많은 사람들 중 자주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는 사람은 중요 발신인으로 지정하면 편하다. 문자를 보낼 때 매번 이름을 검색하지 않아도 아이콘이 떠있어 터치하기만 하면 메시지를 보내거나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에서는 처음으로 지문인식 기능이 지원된 만큼 사생활 보호 기능도 강화됐다. 홈버튼 중심을 손가락으로 쓸어내리면 잠금화면을 해제할 수 있다. 지문인식 기능을 이용해 저장된 사진을 숨길 수도 있으며 지문인식으로 결제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애플의 아이폰에 적용된 지문인식 센서는 손가락을 센서에 갖다대고 있으면 자동으로 인식해 움직이면서도 잠금을 풀긴 좋다. 하지만 갤럭시S5는 큰 화면 가운데 있는 홈버튼에 손가락을 문질러야 하는 점이 다소 불편하게 느껴졌다. 스마트폰을 잡을 때 편안하게 손가락을 댈 수 있는 위치에 지문인식 센서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들었다.

갤럭시S5는 지문인식이 아니더라도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사진이나 비디오는 물론 녹음파일 등을 숨길 수 있게 됐다.

아이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경우를 위해 '키즈모드'도 지원하고 있다. 이 모드를 실행하면 어린이들이 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만 선별해서 실행하게 돼 있다. 또 하루 스마트폰 사용시간을 제한할 수 있어, 스마트폰 중독을 예방할 수 있다. 방수가 되므로, 침 흘리는 아기가 사용해도 염려가 없다.

갤럭시S 시리즈 가운데 처음으로 5인치 이상의 화면을 탑재했고, S펜이 없이도 필기를 할 수 있는 갤럭시S5.정식으로 출시한지 한달도 안돼 국내시장 판매대수가 20만대를 훌쩍 넘어선 상태다.


song6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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