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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외교부, 한때 '일베' 유해사이트 지정 '접속차단'

"단순한 업무 실수, 다른 의도 없다" 해명

(서울=뉴스1) 조영빈 기자 | 2014-04-24 07:43 송고

© News1 지봉철 기자

외교부가 한때 인터넷 커뮤니티 웹사이트인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를 유해사이트로 지정하고, 외교부 직원들의 업무용 컴퓨터를 통한 일베 접속을 막았던 것으로 24일 밝혀졌다. 외교부 측은 "업무상의 단순한 실수"라고 해명했다.

최근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외교부 내 업무용 컴퓨터를 통한 일베 접속이 차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외교부 관계자는 "업무 과정에서 착오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외교부가 일베를 차단할 이유가 없다"고 해명했다.

실제로 외교부 측은 일베 접속이 차단됐다는 문의가 있을 때까지 일베 접속 차단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외교부 서버에서 일베는 지난 17일부터 이날까지 약 일주일 동안 차단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의 조치로 현재는 접속 가능한 상태다.

외교부는 유해사이트를 선별하는 협력업체를 통해 특정 사이트 목록을 받아 이를 토대로 차단 대상 사이트를 결정해 인터넷 서버를 관리한다.

통상적으로 외교부 업무와 관련이 없는 증권, 게임, 도박 사이트 등이 차단 대상이다.

협력업체 측에서 일베를 유해 사이트 목록에 포함시켜 외교부측에 전달했다면, 외교부 측에서 이를 선별하는 과정에서 단순한 행정 실수로 이 사이트를 접속차단시켰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협력업체 측이 외교부에 보낸 유해사이트 목록에는 일베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통신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각 정부 부처에서 유해 사이트를 입력하는 것도 대부분 수작업을 통해 이뤄질 것"이라며 "단순한 실수로 특정 사이트가 접속 차단됐다는 설명은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bin198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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