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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아인혼 "中에 北은 자산이 아닌 부담"

"北 연이은 도발로 中 북중관계 재인식 시작"
아산플래넘 참석차 방한해 기자들과 회견

(서울=뉴스1) 조영빈 기자 | 2014-04-23 06:49 송고
로버트 아인혼 전 미국 국무부 비확산ㆍ군축 담당 특보가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한미 원자력 협정 개정 협상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아인혼은 이날 “미국은 결코 (재처리·농축 사전동의가) 안된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은 안된다는 것”이라면서 “원자력협정 상 현행 동의조항은 당분간(at least for the present time)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현재 브루킹스 연구소 선임 연구원인 아인혼 전 특보는 개인 자격으로 지난 2일 방한했으며,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방문 및 국내 인사 면담 등의 일정을 가진 뒤 9일 출국할 예정이다. 2013.10.4/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로버트 아인혼 미국 국무부 전 비확산·군축 담당특보는 23일 "북한은 중국에게 자산이라기 보다는 부담이라는 것을 (중국이) 인식해야 한다"며 중국의 대북 압박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인혼 전 특보는 이날 아산정책연구원 주최로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제4회 아산플래넘에 참석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근래 몇년 간 북한의 도발 때문에 중국도 북한과의 관계를 재평가하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인혼 전 특보는 "최근 북중 간 교역이 늘었다. 결국 이런 상황에서 중국이 어느 영역에서 북한과의 교역을 중단하고 줄여야 할지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 중국은 북한의 비핵화보다 북한의 안정에 더 무게중심을 뒀다. 그러다보니 둘 모두 달성하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이제는 중국이 북한의 비핵화에 반드시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내에서 중국 역시 북한을 제어할 충분한 힘이 없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 대해 아인혼 전 특보는 "중국은 북한문제와 관련해 상당한 혼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인혼 전 특보는 "중국의 핵실험과 미사일발사 중단 요구에 북한이 응하지 않고 있고, 미국과 한국, 일본은 북한에 대한 요구 수준을 낮추는 데 대해 거부하고 있는 등의 상황이 중국에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란 핵협상이 전세계 핵무기 비확산 움직임에 미칠 영향에 대해 "이란에게 소규모로 핵농축 역량을 허용한다 하더라도 핵무기를 제한한다면, 비확산 체제에 힘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란에 제한적으로나마 농축프로그램을 허용한다면 한국이 미국에 항의할 수 있는 상황도 충분히 예상된다"며 "이에 대한 해답은 한국이 해외로부터 농축우라늄을 들여와 책임있는 접근권을 보유하는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bin198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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