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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공영방송, 세월호 희생자 그대로 노출 '파문'

(서울=뉴스1) | 2014-04-22 12:02 송고
프랑스 3 TV '세월호' 사고 희생자 모습 그대로 노출. © News1

프랑스의 공영방송사가 세월호 사고 현장에서 인양된 시신 모습을 여과없이 방송한 영상이 퍼지면서 누리꾼들의 울분을 사고 있다.
22일 SNS 등에서는 프랑스 3 TV에서 방송한 세월호 침몰 사고의 희생자 시신을 그대로 담아낸 뉴스 영상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이 방송사는 모자이크 효과도 입히지 않은 시신을 약 5초간 그대로 노출했다.

프랑스 3TV는 지난 20일 "한국의 조난 당한 여객선에서 희생자 3명이 처음으로 인양됐다"며 문제의 영상을 내보냈다. 영상 속 희생자는 운동복 상의와 검은 바지 차림이며 옷밖으로 손발이 나와 있다.

희생자의 시신은 유가족이나 수사 관계자 등 극히 일부에게만 공개된다. 한국 언론도 시신을 공개하는 경우는 드물다. 이번 프랑스 3 TV 영상으로 이번 참사의 시신이 대중에게 처음으로 공개됐다.

이 모습에서 손발이 별로 붓지 않은 상태가 확인돼 구조작업을 신속하게 진행했다면 탑승자들을 살릴 수 있었다는 유족의 주장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시신이 처음 인양됐을 때 탑승자 가족들은 "최근까지도 살아있었던 것이 아니냐"면서 분노한 바 있다.

외국 언론을 통해 시신의 모습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물속에서 희생된 시신으로 보기에는 너무 깨끗하다. 구조가 지연된 게 사고를 더 키웠다는 게 확실해지고 있다", "사고 4일 만에 발견된 시신이 부패하지 않은 것은 사망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다는 증거도 될 수 있지 않느냐", "실종자의 생존 가능성을 포기해서는 안된다. 수색 속도를 빨리 올려야 한다" 등 정부의 늑장대응을 비난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프랑스3 TV는 "거센 조류와 맞서 싸운지 사흘이 지나 잠수부들이 선박에 진입했고 탑승자 가족들은 대형 스크린으로 수색작업을 지켜봤다"며 "승객들을 대피시키지 않은 채 먼저 구조된 세월호 선장과 승무원들이 자신들의 행동을 정당화하려 했다"고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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