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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교수 "일본 역사수정주의, 국제 이슈 아니라 국내 문제"

"韓日, 안보적 측면서 준우방국 관계"
"집단자위권 행사가 군사대국화 아냐"..."日 우파도 '과거로의 회귀' 반대"

(서울=뉴스1) 조영빈 기자 | 2014-04-22 03:32 송고



야마구치 노보루 일본방위대 교수가 22일 오전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아산정책연구원 주최로 열린 '아산플래넘'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아산플래넘은 역사의 회귀, 2008년 이후의 세계경제질서, 동아시아의 세력 전이, 북한의 현재와 미래 ,역사에 대한 책임 등 5개 세션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2014.4.22/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야마구치 노보루 일본 방위대 교수는 22일 "일본의 방위와 안보를 위해 한국과의 (우호)관계를 꼭 가져가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 자위대 출신의 안보전략 전문가인 야마구치 교수는 이날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아산정책연구원 주최로 열린 제4회 '아산 플래넘'에 참석,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야마구치 교수는 한일간 안보 협력을 막는 장애물이 양국 간 역사문제임을 인정하면서도 안보전략상 양국이 협력할 수 밖에 없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그는 "일본인들은 자신이 무슨 생각을 하는 지 설명하는 능력이 부족한 것 같다. 과거를 돌아보는 데는 큰 재능이 없는 것 같다"며 "그 이유 중 하나가 일본의 교육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안보적 측면에서 미국이라는 공통의 우방국을 가지고 있는 한국과 일본은 협력을 통해 갈등을 극복해야 한다면서 야마구치 교수는 "한일관계는 안보적 측면에서 보면 '준우방국' 관계"라고 말했다.

역사문제에 대한 반성에는 소극적인 일본이 '적극적 평화주의'를 앞세워 집단자위권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 결국 군사대국화를 지향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그는 "노(NO)"라고 잘라 말했다.
야마구치 노보루 일본방위대 교수가 22일 오전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아산정책연구원 주최로 열린 '아산플래넘'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아산플래넘은 역사의 회귀, 2008년 이후의 세계경제질서, 동아시아의 세력 전이, 북한의 현재와 미래 ,역사에 대한 책임 등 5개 세션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2014.4.22/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야마구치 교수는 "일본 내에서 민족주의 우파라고 해도 '과거로의 회귀'에는 반대하고 있다"며 "역사 수정주의는 국제적 문제라기 보다는 국내적 문제"라고 주장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은 일본의 모든 역사가 옳지 않은 판단과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생각하는 등 자학적인 생각이 팽배했었고, 이에 대한 반대급부로 나온 것이 '수정주의'이기 때문에 이는 국제적 문제가 아니라, 국내적 문제란 것이다.

야마구치 교수는 아베 신조 총리에 대해선 "솔직히 아베 총리가 한국에서 인기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일본 입장에선 총리직 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베 총리가 실수도 하지만, 학습이 빨라 실수를 빨리 바로잡는다"고 평가했다.

최근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활동이 증가하는 등 4차 핵실험 우려가 나온데 대해선 "주변국들 뿐 아니라 북한 자신에게도 좋지 않은 결정이 될 것"이라면서도 "나쁜 소식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잃을 것이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렇기 때문에 "미국과 한국, 중국, 일본 그리고 북한 내 일부세력까지 협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bin198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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