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 산업 >

포털 3사, '세월호 참사' 악성댓글 집중 모니터링

(서울=뉴스1) 김현아 기자 | 2014-04-22 03:25 송고
세월호 여객선 침몰 사고 발생 7일째인 22일 오전 전남 진도군 팽목항으로 희생자들의 시신이 운구되고 있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이날 오전 6시30분부터 해경 경비함 90척을 포함한 선박 239척, 항공기 37대, 잠수부를 포함한 755명을 투입해 대대적인 수색작업 중이다.2014.4.22/뉴스1 © News1 한재호 기자


300명 가까운 사망자와 실종자를 낳은 세월호 침몰 참사에 전국이 비탄에 빠졌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사망자와 실종자, 가족들을 향해 욕설, 인신공격, 지역 비하 등의 댓글이 올라오고 있어 다음, 네이버, 네이트 등 포털3사가 '집중 모니터링'에 나섰다.
지난 16일 전남 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고로 22일 오전 9시30분 현재 탑승객 476명 중 104명이 사망하고 198명이 실종됐으며 174명이 구조됐다. 사고가 난 지 6일이 지났지만 아직도 수백명의 실종자가 가라앉은 배 안에 있는 상황이다.

희생자 대부분이 수학여행 중이던 고등학생으로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한 이번 참사를 두고 인터넷 포털사이트 뉴스 아래에는 입에 담지 못할 각종 악성 댓글이 올라왔다. 사고가 일어난 지역을 비하하는 표현에서부터 희생자들을 조롱하는 글, "더 죽어야 한다"는 저주에 가까운 발언, 애도를 표하는 다른 누리꾼들을 향해 "남의 일에 왜 슬퍼하냐"며 비꼬는 댓글 등 가지각색이다.

다음, 네이버, 네이트 등 포털사이트 3사는 집중 모니터링을 통해 이 같은 악성댓글 관리에 나섰다.
다음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개인정보 유포, 욕설, 비속어 등이 포함된 인신공격성 댓글에 대해 집중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모니터링을 비롯한 서비스 전반을 운영하는 자회사 다음서비스에는 600여명이 근무중이다. 욕설, 비속어 등이 담긴 댓글은 시스템을 통해 1차로 걸러내며 모니터링 요원들이 댓글들을 살펴보면서 2차로 악성댓글을 삭제한다.

네이버는 400여명의 모니터링 인력을 집중배치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악성댓글들을 24시간 추리고 있다. 문제가 있는 댓글들은 즉시 삭제 조치된다. 네이버는 앞서 지난 16일 공지사항을 통해 "일부 댓글에서 개인의 인격권, 명예를 훼손하거나 사회통념에서 벗어나는 내용이 눈에 띈다"며 "피해자들과 가족들이 댓글로 상처받지 않도록 악플은 삼가주시기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네이버는 모니터링 활동과 함께 네이버 뉴스에 '세월호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합니다'란 코너를 만들어 누리꾼들의 '착한 댓글'을 유도하고 있다. 22일 오후 12시 현재 이 코너에는 실종자들의 생환을 바라는 누리꾼들의 댓글 11만6000여개가 올라왔다.

네이트 또한 지난 17일 "댓글을 통해 실종자 가족들이 상처받지 않도록 악플을 삼가주시기 바란다"는 안내와 함께 댓글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여기에 '반대', '신고' 등의 기능을 통한 누리꾼들의 자체적인 댓글 정화 활동이 효과를 보이고 있다.

네이트 측은 22일 "일부 악성 댓글이 달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누리꾼들의 '반대', '신고' 등으로 자체 정화 효과도 이뤄지고 있다"며 "네이트에서는 악성 댓글이 크게 올라오지 않고 있고 대신 생존자들의 무사 귀환을 기원하는 댓글들이 거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hyun@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