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제임스 스타인버그 전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22일 "미국과 중국 관계에서의 불확실성은 아직 많이 남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스타인버그 전 부장관은 이날 '역사의 회귀'를 주제로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개최된 '아산플래넘 2014' 1차 플래너리 세션에 참석해 "양국간의 완벽한 신뢰 구축이라는 것은 불확실한 부분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그간 공공연히 양국이 자국의 이익만이 아닌 대승적 역할을 하는 것에 대해서도 언급해 왔다"면서도 "현 시대의 지도자들이 이해를 같이 한다 하더라도 미래의 양국 정상들이 이러한 시각을 유지할지는 불확실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모두 중국의 평화적인 부상을 원하고 있다"며 "중국은 자신들이 이렇게 부상하는 상황에서 발생하는 안보 상황에 대한 딜레마에 대해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역시 1차 플래너리 세션에 참가한 옌쉐퉁(閻學通) 중국 칭화대학 국제문제연구소 소장은 "현재 강대국들의 갈등은 과거 2차대전 때나 냉전시대처럼 이데올로기 혹은 핵관련 갈등이 아니다"며 "또한 미-중 관계는 과거 미-소 관계와는 다르기 때문에 더 이상 과거와 같은 냉전시대는 없을 것"이라고 낙관론을 폈다.
옌 소장은 "시진핑 주석이 '새로운 미중관계'를 언급한 것도 이러한 배경에서 나온 것"이라며 "양국은 양국의 이견과 차이점을 관리하며 이해 및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옌 소장은 다만 "미중 관계의 미래는 상호 신뢰에 기반한 것이 아니라 양국간의 공통의 이해에 대해 협력을 지속하는 관계가 될 것"이라며 "역사는 지금 현재 궤도에서 진행되고 앞으로 10년간은 평화가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 역시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그는 "국제사회는 역사적인 전환기에 있다"면서 "불확실성이 상당히 큰 시기를 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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