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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영웅' 고정차웅군, 이승에서 17년 짧은 생 '마감'

【세월호 침몰】

(수원=뉴스1) 윤상연 기자 | 2014-04-22 00:26 송고

'우리들의 영웅', 고 정차웅군(17)이 22일 안산고대병원 발인장을 나서며 이승에서의 17년 짧은 인생을 끝냈다.


정군은 16일 세월호 침몰로 아수라장이 된 선실에서 마지막 생명줄인 구명조끼를 친구에게 주고, 물이찬 선실에 갇힌 친구들을 구하겠다며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체육학도를 꿈꿨던 검도 3단 유단자인 정군은 마지막까지 위급한 친구들에게 구명조끼를 서슴없이 양보한 씩씩하고 꿈많은 체육학도의 모습을 남긴 채 떠나갔다.


오전 8시께 안산고대병원 발인장. 정군의 영정사진을 가슴에 품은 아버지는 더 이상 나올 눈물이 없는 듯, 침착한 모습으로 영구차에 올랐다. 어머니 역시 눈물을 가슴 속에 묻은 듯, 처연한 모습이었다.


자식을 앞세운 하늘이 무너지는 고통에도 너무도 침착한 부모들의 모습에 조문객들이 오열했다.


안산 단원고 학생들을 추모하는 포털에서는 많은 네티즌들이 정군의 의사자 신청을 주장하고 있다. 단원고 측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군의 발인 시각에 즈음해 전남 진도에서 사망자 학생을 이송하는 경기소방본부 구조차량이 들어섰다. 한 친구는 이승과의 연을 끝내고 떠나가는 반면, 또 다른 친구는 이승에서의 마지막 위로를 받기 위해 영안실에 안치되는 순간이었다.


영안실에 안치되는 학생의 아버지인 40대 중년 남성은 몸을 가눌 수 없는 듯 지인의 부축을 받고 있었다.


"1주일 동안 한 것이라고는 헤엄치며 시체꺼내는 것이 다냐"며 당국의 구조작업 과정을 두고 넋두리를 하던 아버지는 가슴이 답답한 듯 연신 가슴을 쓸어내리다 자리에 주저앉아 눈물만 흘렸다.


이날 안산고대병원에서 고 임경빈 학생을 시작으로, 세월호 침몰 사망자11명의 장례식이 엄수될 예정이다.




syyoon111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