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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다이빙벨, 구조작업 투입될 듯

이종인 대표 "기적이 생기길 바란다"
해경, '현장으로 가도 좋다' 다이빙벨 투입 허락

(진도=뉴스1) 권혜정 기자 | 2014-04-21 04:44 송고

세월호 침몰 엿새째를 맞은 21일 해난구조용 엘리베이터인 '다이빙벨'이 구조작업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전남 진도 팽목항에서 만난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는 "오전 11시30분쯤 해경으로부터 사고현장으로 가도 좋다는 말을 들었다"며 "그러나 실제로 다이빙벨이 구조작업에 사용될지 여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 대표가 지난 2000년 제작한 다이빙벨은 최고 수심 70~100m에서 20시간 연속 작업을 할 수 있는 잠수장비다.

조류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는 장점때문에 이번 세월호 구조작업에 적합한 장비로 거론돼 왔다.

이 대표는 "'물 속의 주거공간'인 다이빙벨은 물 속의 잠수사들이 조류를 피하고 체온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준다"며 "밑바닥이 뚫려 있어 자연스레 다이빙벨 내부에 에어포켓이 형성돼 오랜 시간 잠수부들이 작업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고현장의 조류가 특히 강한 것에 대해 "4톤 이상의 다이빙벨 무게로 인해 조류가 강할 때도 벨이 뒤집어지지 않는다"며 "구조작업에 투입될 경우 40분 정도 잠수작업을 펼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다이빙벨이 투입돼 긴 시간 잠수가 가능해져 한 명의 생존자라도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기적이 일어나길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새벽 자비를 털어 다이빙벨, 작업용 CCTV 등 수십톤의 장비와 인력을 바지선에 싣고 팽목항을 찾았다.

그러나 해경 측은 현장에서 안전성과 기존 구조작업 방해를 이유로 이유로 다이빙벨 투입을 거부했다.

이에 따라 다이빙벨 투입을 원하는 실종자 가족들은 해경 측에 다이빙벨 투입을 건의했고 이 결과 12시간 만에 다이빙벨이 사고현장으로 출발할 수 있게 됐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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