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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새만에 객실 첫 진입하다니..." 실종자 가족 격앙(종합)

[세월호 침몰] 가족들 청와대 항의 방문 추진
선내 시신 3구 첫 수습
전보다 생존 여건 좋지 않지만 가능성 열어두고 '총력 수색'

(목포=뉴스1) 박현우 기자 | 2014-04-19 20:41 송고 | 2014-04-19 23:33 최종수정
전남 진도에서 발생한 세월호 침몰사고 닷새째인 20일 새벽 3시 구조작업에서 발견된 실종자 시신 3구가 팽목항으로 이송되고 있다. 2014.4.20/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세월호에서 실종자 수색·구조작업을 벌이던 민관군 구조팀이 객실 진입에 성공해 시신 3구를 선내에서 처음으로 수습했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19일 밤 11시48분 민·관·군 합동 구조팀이 지난 16일 전남 진도 앞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의 4층 선실 유리창을 깨고 객실에 진입해 시신 3구를 수습했다고 20일 밝혔다.

그 동안 화물칸 등에 구조팀이 진입한 적은 있었지만 객실 내 진입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양경찰 관계자는 "시신은 모두 구명조끼를 입은 상태로 인양됐고 3명 모두 남성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단원고 학생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신원은 병원에 도착한 뒤에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일 오전 5시 현재 시신은 전남 목포 기독병원과 중앙병원으로 각각 1구, 2구가 운구 중이다.

구조팀은 앞서 19일 오전 5시50분쯤 세월호 4층 객실로 보이는 곳에서 일부 시신을 확인했다고 밝혔었다. 수습한 시신이 당시 발견한 시신인지는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다.

사고 발생 뒤 90여 시간이 지났고 선체도 옆으로 기울어 실종자들의 선내 생존가능성이 전보다 낮아지긴 했지만 구조팀의 객실 진입 성공으로 생존자 발견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남아있다.

해경과 해군은 일부 실종자들이 생존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명탄과 오징어 채낚이 어선 9척 등을 이용해 현장에 불을 밝힌 채 밤샘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당국은 사고 발생 닷새째인 20일에도 기상조건이 허락하는한 수색작업에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선내 시신 수습 소식이 알려지자 실종자 가족들은 "사고가 발생한지 닷새째가 돼서야 선내에 진입했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이며 "더 이상 정부를 못 믿겠다"며 청와대 항의 방문을 추진하고 있다.


hw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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