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선장 10년 전 인터뷰…"배와 함께 지낸 시간이 많았다"
[세월호침몰]2004년 1월1일자 지역신문 인터뷰내용 알려져
(진도=뉴스1) 김사라 기자 |
2014-04-19 04:40 송고
승객들을 두고 홀로 탈출해 국민적 분노를 산 여객선 세월호 이준석(69) 선장의 10년 전 인터뷰가 알려져 씁쓸함을 더한다.
2004년 1월1일자 제주투데이 사회면에는 이 선장이 처음 배를 운항하게 된 계기와 선장으로 살아온 30년의 이야기가 담겨있다.이 선장은 해당 인터뷰에서 "가족이나 친척, 친구들과 함께 하는 시간보다 배와 함께 보낸 시간이 많다"면서 "배에서 내릴 때면 섭섭한 마음에 다시 한번 배를 쳐다보게 된다"고 말했다.
또 "처음 탄 배가 원목선이었는데 일본 오키나와 부근 해역에서 배가 뒤집혀 일본 자위대가 헬리콥터를 이용해 구출해 줬다"며 "그때 만일 구출되지 못했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바다에서 태풍을 만났을 땐 '다시는 배를 타지 말아야지'하는 생각을 했지만 사람이란 간사해서 그 위기를 넘기고 나니 그 생각이 없어져 지금까지 배를 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광주지법 목포지원은 18일 오전 2시30분께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이준석(69) 선장에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선장은 지난 16일 오전 10시31분께 전남 진도군 조도면 해역에서 세월호 침몰 당시 조타실을 비우고 운항 지휘를 3등항해사 박모씨에게 맡기는 등 운항관리규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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