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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전문가 "여객·화물 겸용선 위험취약...규정강화해야"

[세월호 침몰]해양 전문 웹사이트 편집인 롭 알메이다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2014-04-19 04:34 송고
침몰 직전의 세월호 © News1


미국의 해양선박 전문가가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세월호가 여객·화물 겸용인 '로팩스(RoPax)'선으로서 안전에 상대적으로 취약하다고 지적하며 규정 강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해양 전문 웹사이트 지캡틴의 편집인 롭 알메이다는 세월호를 2012년 1월 이탈리아 해변가에서 좌초된 호화 여객선 '코스타 콩코르디아'와 비교하면서 후자는 여객 전문이지만 세월호는 여객 및 화물 겸용이라는데서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알메이다는 차량을 옮기는 선박들은 차량을 주차시킬 대규모 평평한 공간(flat space)을 필요로 하는데 이 트인 공간은 선박의 외판과 외부 바닷물이 만나는 수선(waterline)에 상대적으로 가까운 곳에 위치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헤럴드 오브 프리 엔터프라이즈(193명 사망)'와 '에스토니아(852명 사망)'와 같은 유사 선박의 침몰 사고에서 주요한 원인은 '자유수면효과(free surface effect)'에서 비롯된 복원력(stability) 상실에 따라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자유수면효과란 선박이 복원력을 잃고 전복되는 원인을 설명하는 이론 중 하나로, 액체나 씨앗과 자갈 등 액체처럼 움직이는 작은 물체들이 선박의 움직임에 따라 출렁거리거나 요동치는 경향을 뜻한다.


알메이다는 선박이 복원력을 잃고 옆으로 기울어져 1이나 2인치의 물이라도 이 같이 트인 격실(compartments)의 갑판(decks)에 들어오게 되면, 선박은 신속하게 침수된다고 지적했다. 1987년 '헤럴드 오브 프리 엔터프라이즈'에 물이 들어와 화물칸을 채우자 이 선박은 90초만에 전복됐다는 게 알메이다의 설명이다.


알메이다는 세월호와 같은 '로팩스' 선박에는 이 같은 위험이 내재돼 있지만 승객들은 이 같은 사실을 잘 모르고 있다면서 안전 규정 강화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그는 '코스타 콩코르디아' 사고 이후로 '해상인명안전협약(SOLAS)'이 개정됐다면서 이전에는 '24시간 이상 배로 이동하는 모든 승객은 출항 후 24시간 이내에 오렌지색 구명조끼를 입는 방법과 구명정의 위치를 숙지하도록 훈련을 받아야 한다'고 돼 있지만 '24시간' 이내라는 문구가 '출발 전이나 승선 즉시'로 변경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이 개정 조치는 2015년부터 발효된다고 덧붙였다. 알메이다는 미국해군사관학교서 선박공학을 전공했으며, 이후 해군수상전투장교로 6여년 기간 복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