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1억 주면 배에서 꺼내줄게"…악질 브로커 횡행(종합)

[세월호 침몰]

(진도=뉴스1) 박준배 기자 | 2014-04-18 12:19 송고
전남 진도에서 발생한 여객선 침몰사고 발생 사흘째인 18일 진도 실내체육관에서 실종자 가족들이 더딘 구조작업과 중앙재난대책안전본부의 잇단 정정 발표에 지쳐가고 있다. 2014.4.18/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여객선 침몰 사고가 발생한지 사흘이 지나고 있는 가운데 "배 안에 있는 아이를 꺼내주겠다"며 접근하는 '브로커'가 활개를 치고 있다.

18일 학부모 대책위에 따르면 자식의 구조를 애타게 기다리는 부모들의 간절한 심리를 역으로 이용해 '배에서 꺼내주겠다'며 접근하는 '구조 브로커'들이 잇따라 나타났다.

자녀 실종으로 절망에 빠진 단원고 학생의 한 학부모는 이날 한 남성으로부터 황당한 제안을 받았다.

이 남성은 "자녀를 배에서 꺼내주겠다"며 접근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었던 이 학부모는 순간 솔깃했다.

어떻게 꺼내주겠다는 건지 물었더니 민간 잠수업체 관계자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가 들어가서 아이를 꺼내줄 테니 대신 1억원을 달라"고 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아들, 딸들의 생사여부는 물론 구조소식을 애타게 기다리는 부모에게 '배에서 꺼내줄 수 있다'고 현혹하는 사례가 몇 건 적발됐다"며 "아무리 경황이 없다고 하더라도 현혹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nofate@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