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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정부, 배 안 290여명 사망 판단...안일 대처"

[진도 여객선 침몰]

(안산=뉴스1) 이상휼 기자 | 2014-04-18 02:02 송고 | 2014-04-18 02:20 최종수정

안산단원고 학생의 아버지라고 밝힌 학부모가 18일 단원고 3층 사고대책상황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늑장구조에 대해 답답함 심경을 토로하며 비판하고 있다. © News1

"정부는 처음부터 배 안에 있는 290여명은 다 죽었다고 보고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다."
침몰한 세월호에 탑승한 채 구조되지 못한 학생의 아버지가 늦어지는 구조 상황에 대해 답답함을 호소하며 정부가 거짓말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18일 오전 10시10분께 경기도 안산단원고등학교 3층 상황실 앞에서 2학년 7반 심장영 학생의 아버지라고 밝힌 심명석(55)씨가 늦어지는 정부의 구조활동에 답답함을 호소했다.

심씨는 기자회견을 자처하고 "배 안에 몇 번씩 들어갔다는 안전행정부 발표는 전부 거짓말이다. 배 안에 들어간 적이 한번도 없다"고 주장했다.
진도에 나가 있는 아내와 딸로부터 연락을 주고 받고 있다고 밝힌 심씨는 현장에서 정부는 늑장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심씨는 "사건 발생 후 학교와 정부, 기자들을 믿고 내가 가진 모든 자료를 줘 가며 빠른 구조를 호소했지만 아무런 진척이 없다"고 말했다.

또 "일부 언론은 추측보도를 남발했고, 학교는 상황설명을 하지도 않은 채 책임 관계자를 배치하지도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교와 교육청은 유족들의 반응과 항의하는 모습 등을 살피고 감시하려고 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심씨는 "생존자 가운데 2학년 7반 학생이 1명이다. 우리 장영이 소식 물어봤더니 구명조끼를 입고 방 안에서 대기하고 있었다고 한다. 방송 잘 따르고 말 잘 듣는 순진한 착한 학생들이 배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거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심씨는 "최초 사고 발생 이후 즉시 해경에 수사를 의뢰했으나 자기네들 소관이 아니라면서 안 받으려고 했다"고도 주장했다.


daidalo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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