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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우리 자식 찾아줘요"…학부모 잇따라 실신

[진도 여객선 침몰]

(안산=뉴스1) 장석원 기자 | 2014-04-16 09:56 송고
16일 경기도 안산 단원고등학교에 모인 진도 여객선 사고 탑승학생들의 한 학부모가 학교 3층 복도에서 오열을 하고 있다.이날 오전 안산 단원고 학생 324명을 포함해 탑승객459명을 태운 여객선 세월호가 8시 58분쯤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좌초됐다. 2014.4.16/뉴스1 © News1 이성래 기자

안산 단원고 학생들의 생사확인 절차가 늦어지자 학부모들이 잇따라 실신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학부모 A씨는 17일 오후 4시5분께 항의하던 도중 쓰러져 1층 보건실에 누워있다가 병원으로 옮겨졌다.

학부모 B씨도 본관 3층 사고 대책본부에서 생존자 명단을 확인하다 실신해 119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됐다.

학교 측은 "325명 중 생사확인 된 학생들은 80명"이라며 "학교 측은 동명이인 등 변수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학부모들은 사고 대책본부와 4층 대강당에 모여 빠른 시간 안에 생존자를 확인해 달라며 호소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고개를 숙인 채 기도를 하기는가하면 다른 학부모와 얘기하던 도중 자식 생각에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이모(44)씨는 "이럴줄 알았으면 여행을 보내지 않았을 것"이라며 "1초가 1시간 같은 이 심정을 누가 알아주겠냐"고 토로했다.

여동생 생사를 확인 못하고 있다는 김모(19)씨는 "언론을 통해 소식을 듣고 왔다"며 "밝고 명랑한 성격이 별일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단원고 2학년 학생과 교사 등 339명은 15일 오후 인천에서 제주도로 가는 여객선 세월호를 타고 수학여행을 가던 중 16일 오전 8시10분께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사고를 당했다.


jj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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