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학생 전원구조"서 "293명 실종" 오락가락 발표 왜

학생 325명 교사 15명 일반인 89명 선원 30명 등 459명 탑승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2014-04-16 07:49 송고
16일 오전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20km 해상에서 여객선 세월호(SEWOL)가 침몰되자 해경 및 어선들이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 © News1 박준배 기자


16일 오전 전남 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여객선 침몰 사고의 피해자 집계가 수차례 혼선을 빚어 가족들의 애를 태웠다. 한때 학생 전원이 구조됐다는 발표에 안심했던 가족들은 오후 들어 실종자가 290명을 넘는다는 발표에 충격과 함께 오열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사고 발생 3시간 여가 지난 오전 11시 9분께 경기도교육청은 “여객선에 탑승했던 안산 단원고 학생들이 모두 구조됐다”고 발표했다. 출입기자들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단원고 학생 전원 구조’라고 통보한 도교육청은 이어 11시 25분쯤 ‘단원고 학생 전원 구조 해경 공식 발표’라고 2차 공지했다.

‘안산 단원고 수학여행 긴급대책반’이라는 제목의 일지형 보고자료에도 ‘11시 2분 학생 전원 구조, 11시 4분 교육부 구두 보고, 11시 12분 학생 전원 구조, 학부모에게 연락 완료’라고 기재돼 있다.

그러나 도교육청은 오후에 “학생들이 모두 구조된 것으로 파악했으나 다시 해경이 구조 중이라는 통보를 해왔다”고 번복하며 공지내용을 취소했다.
학교로 몰려온 학부모 300여명은 ‘전원 구조’ 소식에 한때 안도하거나 환호했다가 ‘구조 중’이라는 소식을 듣고 오열하며 항의했다.

설상가상으로 중앙재난대책본부(중대본) 등 유관기관들은 이날 오후 2시쯤 368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가 곧 190명만 구조한 상태라고 뒤늦게 발표를 정정했다. 그러나 이 숫자마저도 오후 4시쯤 탑승 459명, 구조 164명 사망 2명, 실종 293명으로 최종정리됐다.

또 숫자를 놓고 오락가락하던 탑승객이 459명으로 확인되고 선원 30명 일반인 89명 단원고 학생 325명 교사 15명으로 구성된 것으로 확인된 것도 오후 늦게 들어서였다.

이경옥 안전행정부 2차관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368명 구조 발표는 착오였다”며 “구조가 계속되고 있어 정확한 구조자 집계가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종자 상황에 대해 중대본 관계자는 “가장 희망적인 것으로 이미 해상에서 구조돼 수십 대의 민간 어선, 선박이 나눠 싣고 목포로 가고 있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 사고 현장에 해경 선박을 비롯해 약 60척이 투입된 가운데 승객이 구조되는 대로 해경과 지방자치단체가 확인하고 있으나 민간 선박을 통해 구조된 승객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 관계자는 “두 번째로 선박이 완전히 침몰하기 전 바다 위로 빠져나와 구조를 기다리는 사람이 있을 수 있고, 가장 좋지 않은 건 여객선에서 아직 빠져나오지 못한 경우”라고 설명했다.


@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