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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무인기 중국 완제품?…中업체 "우린 아무것도 모른다"

中 중교통신, 제작업체 아닌 소개업체 주장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2014-04-16 09:32 송고 | 2014-04-17 02:10 최종수정
중교통신 홈페이지에 소개된 무인기 'SKY-09P'. © 뉴스1


북한이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무인기가 중국 업체가 제작한 무인기와 유사한 형태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6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파주에 추락한 무인기가 중국 업체인 '중교통신(中交通信, TranComm)'에 소개된 무인기 'SKY-09P'(사진) 모델과 동일 기종일 가능성이 높다는 글들이 확산됐다.

중교통신 홈페이지에 오른 'SKY-09P'모델은 파주 발견 무인기와 모양뿐 아니라 크기, 제원, 기능 등에서 흡사하다.

제원을 보면 폭은 1.92m, 길이는 1.21m, 무게는 12㎏이다. 이는 국방부가 발표한 파주 무인기의 폭·길이보다 다소 작으며 무게도 1㎏ 가량 가벼울 뿐 큰 차이가 없다.

발사대를 이용해 이륙하는 것과 착륙을 위해 낙하산이 탑재된다는 점도 파주 무인기와 똑 같다.
중국산 SKY-09의 체공시간은 대략 3시간으로 나와 있고 최대 고도 4㎞, 순항 속도 시속 80~100㎞로 국방부가 발표한 파주 무인기와 성능이 유사하다. 또 일반카메라나 디지털 캠코더를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소개됐다.

다만 제원에 적혀있는 항속거리는 30㎞로 250~300㎞(국방부 발표)라는 파주 무인기와는 큰 차이를 보인다.
중국 업체가 제작한 무인기 조립 전 사진(위) 탑재된 카메라로 찍은 사진(아래)이 중교통신 홈페이지를 통해 소개됐다. © 뉴스1

김종성 UAD 체계개발단장이 11일 대전 국방과학연구소에서 북 추정 무인기 중간조사결과를 발표하며 무인기에 탑재된 부품과 카메라 재원 등을 설명하고 있다. 2014.4.11/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SKY-09는 3단 분리돼 가방에 넣어 이동이 간편하다.

이같은 유사점은 북한 무인기가 중국산 완제품일 가능성을 높인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이 회사 제품을 구입해 개조했거나 기술지원을 받아 제작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북한이 중국의 동체를 수입해 엔진을 개조하고 도색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와 관련, 중교통신 관계자는 뉴스1과의 전화 통화에서 "홈페이지에 있는 무인기는 자사에서 생산하는 제품이 아니다"며 "홈페이지에서는 해당 제품을 소개하는 것일 뿐"이라고 언급했다.

또 어떤 업체에서 생산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일축했으며 한국에서 발견된 북한 무인기와 닮았다는 것을 알고 있냐는 질문에 "자세한 것은 너네(한국)측에 물어보라"고 짧게 답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은 해당 제품을 제작한 회사도 아니며 판매를 대리하고 있는 것일뿐이라며 더이상의 질문에 노코멘트로 일관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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