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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요버스 이제 전국에서 타요"…서울시 무상허용

타 지자체 요청 '봇물'…市, 제작사와 협의 중

(서울=뉴스1) 차윤주 기자 | 2014-04-10 01:03 송고 | 2014-04-10 01:38 최종수정
'타요버스 100대 운행'.© News1 이병욱 기자

서울시내를 달리며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꼬마버스 타요' 버스가 조만간 전국을 달리게 된다.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타요 버스 캐릭터 사용에 대한 요구가 빗발치자 저작권자인 서울시가 시내버스에 한해 버스 캐릭터를 공짜로 허락하기로 했다.

서울시 버스정책과는 10일 "시와 제작사 아이코닉스는 비영리목적에 한해 저작권 사용허가를 거쳐 타요 버스 캐릭터 무상사용을 허용하기로 했다"며 "11일부터 공식적으로 신청을 받아 지자체 및 지역 버스조합과 사업규모, 운행기간, 저작권사용, 양도양수금지 등을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타요 버스 캐릭터 무상사용 주체를 지자체 또는 해당 지역 버스운송사업조합으로 한정하고, 사용목적도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 및 홍보 등 공익성을 목적으로 한 비영리사업'으로 제한한다.

타요 버스 캐릭터로 시내 버스 앞면, 옆면 등 외관을 꾸미는데 300만원 가량의 랩핑비가 들어간다. 이는 지자체가 각 지역 버스운송조합과 협의해 결정하도록 한다. 서울에선 서울버스운송사업조합이 이를 부담하고 있다.
타요 캐릭터 사용허가 관련 문의는 캐릭터 제작사 아이코닉스(031-8060-2560)로 하면 된다.

시는 또한 어린이날 타요버스와 관련한 특별 행사를 열 계획이라고 전했다.

꼬마버스 타요는 전임 시장 시절인 2008년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탄생한 캐릭터로, 시와 아이코닉스, EBS가 공동 저작권을 갖고 있다.

임진욱 동아버스 대표가 올해 대중교통의 날(3.26)을 맞아 버스에 이 캐릭터를 입히자고 제안하면서 타요 버스가 탄생했다.

시는 지난달 26일 '타요, 로기, 라니, 가니'로 단장한 버스 4대를 한달간 한시 도입했지만 기대 이상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확대 및 상시 운행 요구가 빗발치자 100대로 늘리고 어린이날까지 연장 운행하기로 했다.

입소문이 퍼지면서 지방에서 서울로 타요 버스를 타기 위해 '원정'을 왔다는 이야기가 인터넷에 등장하는가 하면, 서울시 홈페이지 민원게시판엔 "전국 어린이들이 타요 버스를 타게 해달라"는 청원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한편 박원순 시장은 새누리당이 '타요 버스'에 대한 원조 논란을 제기한 것에 대해 전날 "전세계에 수천, 수만개의 애니메이션이 있는데 이를 어떻게 응용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제가 만든 것이 아니다. 시민이, 버스회사 사장이 제안한 것을 서울시가 즉각 받아들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창조가 혁신'이라는 말은 멀지 않다. 큰 것을 하는 게 아니다"며 "애니메이션을 많이 만들면 뭐하나. (꼬마버스 타요를) 버스에 현실로 만드는 아이디어는 시민과 버스회사 사장의 제안을 즉각 받아들인 경청과 소통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chach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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