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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희 '전면 퇴진', 김여정 '고모 역할' 맡은 듯

대의원 탈락 이어 당비서도 물러났을 가능성 제기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2014-04-10 00:48 송고
앞줄 여성이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고모 김경희(사진 출처=스카이 뉴스 마크 스톤 기자 트위터/@Stone_SkyNews)© News1 서재준 기자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고모이자 지난해 처형된 장성택의 부인인 김경희 당 비서가 사실상 권력 일선에서 모두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
9일 평양에서 진행된 제13기 최고인민회의 1차 회의에서 김경희는 주석단에 오르지 못함은 물론 대의원석에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또 조선중앙TV나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 매체도 김경희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아 김경희는 지난달 9일 진행된 대의원 선거에 후보자로 등록하지 못해 대의원에서 탈락한 것이 확실해 보인다.

아울러 최고인민회의가 내각 성원들의 임명 소식을 전하면서 사실상 김경희가 담당하던 경공업성과 경공업성의 상을 맡았던 안정수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은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김경희는 지난 1987년부터 당 경공업부장으로 활동하다 2012년에는 경공업 담당 비서를 맡는 등 경공업 관련 사업을 도맡아 전담해왔다.

앞서 백계룡 당 경공업부장도 지난 대의원 선거에서 이름을 올리지 못해 사실상 경공업부가 폐지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우세하게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같은 정황으로 비춰봤을 때 김경희가 사실상 당 비서직에서도 물러났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김경희가 주석단에도 보이지 않아 사실상 정계 은퇴를 기정사실화 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경희는 지난해 9월 9일 북한정권 수립 65주년 열병식에 참석한 뒤 공개활동에 나서지 않고 있으며 12월 장성택 처형이 이뤄진 뒤에는 실각설, 투병설 등 신변 이상설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앞서 정부는 지난 대의원 선거 직후 제285호 태평선거구에 이름이 오른 김경희가 김경희 당 비서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며 "이를 확인하는 과정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서는 최근 공개석상에 김 제1비서와 함께 모습일 보이기 시작한 여동생 김여정의 등장이 곧 김경희의 퇴진을 의미한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한다.

김여정이 김 제1비서의 비서실장 격인 당 서기실장으로 활동하며 '2번 동지'로 불린다는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과거 김정일의 곁에서 김씨 일가의 사생활을 관리했던 김경희의 역할을 김여정이 대신 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여정은 이번 최고인민회의 1차 회의에서 내각 등 여타 조직의 직함에 이름을 올리지는 않았다.


seojib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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