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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SC銀, 정보유출 5만건 추가 확인…2차 피해 커지나

금감원, 정보유출 17개사 최종 검사 결과 발표 예정

(서울=뉴스1) 이훈철 기자, 이현아 기자 | 2014-04-10 00:11 송고 | 2014-04-10 09:33 최종수정
© News1 이훈철 기자


13만여건의 고객정보가 유출됐던 씨티은행과 SC은행에서 5만건의 정보유출이 추가로 확인됐다. 정보유출로 인한 2차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금융감독당국은 조만간 정보유출이 발생한 17개사에 대한 종합검사결과를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씨티은행과 SC은행에 대한 추가 조사에서 약 5만건의 정보유출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 씨티은행이 1만건, SC은행이 약 4만건이다. 이로써 양사에서 유출된 고객정보는 총 18만여건으로 늘었다. 씨티은행에서 3만8000여건, SC은행에서 14만여건의 고객정보가 외부로 빠져나간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정보 유출이 발생한 각 금융회사에 대한 검사를 통해 추가적으로 정보 유출 사실이 확인됐다"며 "유출된 정보는 기존에 나갔던 고객정보과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문제는 고객정보 유출로 인한 2차 피해가 이미 발생했다는 점에 추가 2차 피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는 점이다. 8일 경찰은 유출된 은행 고객정보를 이용해 보이스피싱 수법으로 3770만원을 갈취한 일당을 붙잡았다고 발표했다. 피해고객은 총 10명으로 이중 3명(피해액 980만원)은 씨티은행 고객으로 확인됐다.

우려했던 2차 피해가 현실로 드러난 것으로 전화번호와 함께 대출액·이자율·잔액·만기 등 자세한 대출내역정보가 유출돼 보이스피싱에 쉽게 악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때문에 정보 유출 추가 확인이 기존 유출된 정보 규모가 단순히 늘어난 것으로 치부하기는 사안이 단순치 않다는 지적이다. 또 이미 2, 3차 유통을 통해 불법대출업자나 중국 브로커들 사이에서 유출된 고객정보 상당수가 거래되고 있다는 점에 추가 2차 피해를 안심할 순 없는 상황이다.

이에 금감원은 조만간 정보유출이 발생한 17개 금융회사에 대한 최종 검사 결과와 향후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추가적으로 고객정보 유출사실이 알려지는데 대해 소비자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는 점에 감독당국이 나서 최종 결과를 발표하고 향후 대책방안을 설명하려는 것이다.

한편 씨티은행 측은 추가로 확인된 1만건의 정보 유출에 대해 고객에게 추가통지를 통해 관련 사실을 알렸다고 밝혔다.


boazh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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