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해외 한국인 피살사건 44%가 필리핀…안전대책 시급

올해만 한국인 4명 피살…코리안데스크 증파 검토

(서울=뉴스1) 조영빈 기자 | 2014-04-09 06:34 송고
필리핀 마닐라 시내 © AFP=News1 심혜민 인턴기자


지난달 필리핀 마닐라에서 현지인들에게 납치됐던 한국인 유학생이 결국 피살된 채 발견되며 이 지역에 체류하는 한국인들의 안전에 각별한 주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필리핀에는 유학생만 3만여명이 체류하고 있는 등 많은 한국인들이 장기 체류하는 나라 중 하나지만, 납치와 살해 등 한국인이 연루된 강력범죄들이 끊이지 않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9일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달 3일 필리핀 현지인들에게 납치됐던 한국인 유학생이 결국 지난 8일 피살된 채 발견됐다.

필리핀에 체류하는 한국인이 피랍된 뒤 살해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불과 이틀 전인 6일 앙헬레스시에서 유흥업소를 운영하던 한국인 사업가가 도심 한폭판에서 살해된 것을 포함해 올해 들어서만 4명의 한국인이 필리핀에서 살해됐다.

필리핀은 세계적인 관광지면서도 청부 살인 등이 빈발하는 대표적인 치안 불안 국가다.
외교부에 따르면, 2009~2013년까지 해외에서 발생한 우리 국민 살인 사건 160건 가운데 약 44%인 36건이 필리핀에서 발생했다.

때문에 정부는 지난 2010년 필리핀 현지 경찰에 한국인 관련 사건을 전담하는 별도의 팀인 '코리안 데스크'를 설치했다.

현지 해외 경찰에 '코리안 데스크'가 설시된 국가는 필리핀을 포함해 캄보디아, 콜롬비아, 파키스탄, 터키, 멕시코, 네덜란드 등 6개국이지만, 한국 경찰이 파견된 국가는 필리핀이 유일하다.

그만큼 필리핀에서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사건이 빈발하기 때문이지만, 현지 경찰 2명과 한국 파견 경찰 1명 등 3명의 인원으로 필리핀에서 발생하는 사건들을 처리하기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때문에 외교부는 관계부처와 협의해 필리핀 파견 경찰 인력을 증원하는 등 '코리안 데스크'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현지 유학생 등 체류 국민들에게 필리핀이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점을 정부가 충분히 인지시키고, 현지 한국인들이 안전에 각별히 유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채널을 동원해 계속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bin1981@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