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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38% "통일비용 '10만원 미만' 부담할 수 있다"

아산정책연구원-리서치앤리서치 여론조사
朴대통령 '통일 대박' 공감대, 연령 높을수록 높아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2014-04-08 02:16 송고

우리 국민 중 38%는 향후 통일시 연 10만원 가량의 통일비용을 부담할 수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아산정책연구원(원장 함재봉)이 8일 발표한 '통일 인식에 대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통일 이후 경제적 부담, 이른바 '통일 비용'에 대해 37.7%가 '1년에 10만원 미만'을 낼 수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17.4%는 '세금을 부담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 했고, 22.3%는 '잘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서 밝힌 '통일 대박'에 대해 연령대별로 현저한 공감대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는 박 대통령의 '통일 대박' 발언에 대해 공감한다고 답한 비율은 전체 응답자 중 53.9%로 2월 47.6%에 비해 6.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연령대별 공감 비율에선 여전히 현저한 차이를 드러냈다.

박 대통령의 주 지지층으로 분류되는 50대는 70.6%가 '공감한다'고 답한데 비해 20대는 39.8%만이 공감한다는 답을 내놨다.

60대도 61.2%, 40대는 56.6%로 높은 공감율을 보였으나 30대는 41.3%로 20대와 비슷한 수치를 나타냈다.

또 응답자 중 63.5%가 '통일이 점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답한데 비해 17%만이 '통일은 가능한 빨리 돼야 한다'고 답했다.

'현 상태 유지'에 답한 응답자는 13.4%로 나타났는데 20대는 21.9%가 현상 유지를 선호한다고 답해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통일이 필요하다고 답한 응답자 805명 중 통일 필요의 이유에 대해 50대와 60대는 '한민족이기 때문에'를 꼽은 비율이 각각 40.0%와 48.2%로 나타났으나 20대, 30대는 '경제성장이 촉진되기 때문에'를 꼽은 비율이 각각 30.2%, 33.4%로 높게 나타났다.

통일 시점에 대해 28.5%가 '6~10년 이내'를 선택했고 '11~20년 이내'를 꼽은 비율이 18.2%로 두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20대는 '21~50년 이내'를 꼽은 비율이 28.8%로 높게 나타났다.

김지윤 아산정책연구원 여론계량분석센터장은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통일에 대한 세대별 인식 격차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현실적인 젊은 세대의 통일 필요성 인식을 높이기 위해서는 구체적 정책이 수반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달 29~31일에 걸쳐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전국의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임의번호걸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이다.


seojib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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