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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글 美국방 "日 집단자위권 추진 노력 환영"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2014-04-05 07:48 송고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정권의 집단자위권 추진에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일본을 방문 중인 헤이글 장관은 5일 보도된 니혼게이자이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위한 헌법해석 재검토 등 동맹국 사이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려는 일본의 노력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미 정부 고위 관계자가 일본의 집단자위권 추진에 지지를 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헤이글 장관은 "동맹의 테두리 안에서 이뤄지는 자위대 역할 확대를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과 영유권 갈등을 빚고 있는 센카쿠제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 대해 "일본의 행정권 아래에 있으며 미-일 안보조약 5조의 적용대상"이라면서 "미국은 어떤 국가든 영토를 둘러싼 주장으로 다른 국가를 위협하거나 강압하는 행위에 반대한다는 사실을 중국 측에 공개적으로, 또 비공개적으로 전달해왔다"고 말했다.
헤이글 장관은 이어 냉각된 한일 관계에 대해서는 "미국의 가장 견고한 동맹국인 만큼 3국의 협력 관계를 강화시키는 것이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데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일본과의 굳건한 관계는 미국의 아태지역 재균형 정책에 필수 요소"라며 "아시아 중시 정책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헤이글 장관은 이날 요코타 공군기지 도착 전 기내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도 러시아의 크림 합병과 같은 일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했다.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영유권 분쟁이 벌어지고 있는 동중국해 또는 남중국해 영토에 대해 중국이 크림 합병을 강행한 러시아와 같이 일방적인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헤이글 장관은 이에 대해 "역내 국가들 뿐 아니라 전 세계가 충분히 예측할 수 있는 부분이다. 미국은 우리 동맹국에 대한 방위 의무를 다하겠다"며 양국 간 방위 강화에 대한 결의를 다짐했다.

이틀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 헤이글 장관은 아베 총리,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방위상과 회담할 예정이다.


l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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