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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당 5억' 허재호 노역은 쇼핑백 만들기?

광주교도소 측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광주=뉴스1) 김호 기자 | 2014-03-24 01:44 송고 | 2014-03-25 06:12 최종수정

수백억원대 벌금 미납으로 교도소 노역장에 유치된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의 하루 일당이 일반인의 1만배 수준인 5억원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구체적인 업무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24일 광주교도소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22일 '신입'으로 들어온 허 전 회장은 23일까지 이틀간 노역에 투입되지 않았다.
22일은 토요일, 23일은 일요일이었기 때문에 노역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었다는 게 교도소 측의 설명이다. 다만 노역을 하지 않은 이틀도 5억원씩, 총 10억원의 벌금 탕감을 적용받았다.

24일 오전 10시 현재까지도 허 전 회장은 노역에 투입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건강검진 등 '신입'을 대상으로 한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허 전 회장이 건강검진 결과 건강에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날 경우 하게 될 일은 '쇼핑백 만들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교도소 관계자들은 전했다.
'거실'이라고 불리는 감방 안에서 오전 약 4시간, 오후 약 4시간 등 하루 8시간 쇼핑백을 만들 것이라는 이야기다. 다만 교도소 측의 사정에 따라 두부 등을 만드는 만드는 식품공장에 투입되거나 가구를 만드는 작업에 투입될 수도 있다고 교도소 측은 설명했다.

허 전 회장은 '노역'이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보다는 훨씬 좋은 여건에서 일을 하게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교소도 측이 밝힌 노역 대상자들의 아침 기상시간은 오전 6시50분 정도다. 이후 약 1시간 가량 식사 후 노역을 하게 된다. 하루 30분씩의 운동시간도 보장받는다.

광주교도소 한 관계자는 "허 전 회장이 구체적으로 어떤 노역을 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다만 연령이나 건강상태 등을 고려해 일반적인 작업(쇼핑백 만들기)에 투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허 전 회장은 뉴질랜드 생활을 마치고 22일 오후 6시께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 후 검찰에 의해 곧장 광주교도소 노역장으로 들어갔다.

허 전 회장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의 혐의로 2010년 1월 21일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4년 벌금 254억원을 선고받고 다음날 뉴질랜드로 출국해 현지에서 생활해왔다.

허 전 회장의 환형유치 금액(일당)은 하루 5억원이기 때문에 과거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하루치를 제외하고 49일만 노역장 생활을 하면 미납 벌금 249억원을 탕감받는다.


kimh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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