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 = 삼성전자의 손목시계형 웨어러블 기기 갤럭시 기어가 전문가들에게는 '2013년 최악의 제품'으로 꼽힌 반면, 실제 사용자들에게는 '2013년 최고의 제품'으로 선발됐다.
미국의 IT 전문매체 엔가젯은 2013년 최악의 제품에 갤럭시 기어를 선정해 지난 2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하지만 갤럭시 기어는 독자가 선정한 '올해의 웨어러블 제품'에 이름을 올렸다. 실제로 제품을 사용한 일반 사용자 리뷰에서도 8.5점으로 호평을 받았다.
갤럭시 기어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해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3와 갤럭시S4 등 전략 제품에 연동된다. 엔가젯은 삼성전자 스마트폰에만 작동한다는 점을 갤럭시 기어의 단점으로 꼽기도 했다. 하지만 후속작으로 나온 '삼성 기어2'는 타이젠 OS를 이용해 적용 스마트폰이 확대됐다. 갤럭시 기어 배터리 용량은 315밀리암페어(mAh)로 한번 충전으로 25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 슬림모드에서는 36시간정도 작동한다. 기어2는 2~3일 동안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됐다.
엔가젯은 "삼성전자가 기어2 등으로 개선된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데, 이는 첫 제품인 갤럭시 기어를 내놓지 말았어야 한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평했다. 갤럭시 기어는 엔가젯 평가에서 디스플레이 7.8점, 저장용량 7.0점 등을 받았지만 사용편이성과 배터리 수명 등에서 각각 6.1점, 6.2점을 받으며 평균 6.7점을 받았다.
갤럭시 기어는 지난해 9월 시판되기 시작한 이후 약 두달만에 80만대가 팔려나가는 등 글로벌 웨어러블 시장의 규모를 키웠다는 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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