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뉴스1) 이예지 기자 = 춘천지검(검사장 공상훈)은 면역세포로 가장해 치료비를 뜯어내고 부정 의료행위를 한 혐의(보건 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등)로 무면허 의료업자 A씨(57)와 환자 모집책 B씨(58·여)를 구속 기소했다고 21일 밝혔다.
또 아내 B씨를 도와준 C씨(64)는 환자 모집책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의료 무면허인 A씨는 지난 2012년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폐암 말기와 담도암 등 난치병 환자 6명에게 검진 목적으로 채혈한 뒤 면역세포로 둔갑시킨 아미노선과 단백질의 화합물을 주사하고 치료비 명목으로 총 5억1900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B씨와 C씨는 환자들에게 A씨를 소개하고 환자들의 치료비 중 30%씩 총 1억30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B씨와 C씨는 환자들에게 A씨를 황우석 박사와 함께 줄기세포를 연구한 서울대 출신 의학박사라고 거짓 소개한 것으로 드러났다.
춘천지검 박근범 차장검사는 "난치병 환자들의 절박한 심리를 교묘히 이용해 완치될 수 있다며 치료 효과도 검증되지 않은 가짜 면역세포 치료를 받게 한 보건범죄사범들을 엄벌하겠다"며 "이들의 여죄와 다른 공범의 여부 등에 대해 더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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