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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과 손잡은 安, 친노핵심 李·文과 만남 성사될까

安 "어제 문재인 의원에게 직접 전화해 만나자고 해"
文 "조만간 만날 것"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 | 2014-03-19 03:29 송고 | 2014-03-19 04:28 최종수정


민주당 손학규 상임고문(가운데)과 문재인 의원, 안철수 무소속 의원(오른쪽)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13주년 기념 특별강연 및 만찬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3.12.5/뉴스1 © News1 허경 기자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통합신당 창당에 합의한 안철수 새정치연합 중앙운영위원장이 친노(친노무현) 핵심인사인 문재인, 이해찬 의원과의 개별 만남이 성사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 위원장이 최근 민주당 인사들과의 개별접촉 빈도를 높이는 광폭행보를 하고 있지만 아직 문, 이 의원을 직접적으로 만나진 않았다.

안 위원장은 지난 17일 4선 이상의 민주당 중진들과 오찬을 함께 했지만 6선인 이해찬 의원이 불참하는 바람에 만남이 불발됐다.
다만 지난 대선 단일화 과정에서의 앙금이 여전히 남아 있는 문재인 의원에는 지난 18일 직접 전화를 걸어 만나자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위원장은 19일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단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 의원에게 어제 전화를 걸어 시간을 맞춰보기로 했다"며 "문 의원이 '부산시당 창당대회(22일)에는 꼭 오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문 의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안 위원장을 만날 계획에 대해 "(국회에서) 오며가며 보기도 하고 연락도 하고 있다"며 "아마 곧 만나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따라 관심을 모았던 안 위원장과 문 의원간 회동은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문재인, 이해찬 의원은 지난 16일 신당 창당 발기인 대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안 위원장측과의 통합자체에 불편한 속내를 우회적으로 표출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정치권 일각에선 지난 대선을 거치면서 김한길 대표와 손잡은 안철수 위원장과 친노의 좌장격인 문재인, 이해찬 의원간 얽히고 설킨 정치적 관계에 주목한다.

김한길 대표와 이해찬 의원은 각각 비노(비노무현)와 친노(친노무현) 진영의 대표적인 지략가로 불린다.

김 대표(1953년생)와 이 의원(1952년생)은 연배도 한살 터울로, 둘 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평민당에서부터 정치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나 지난 대선 앞두고 당시 최고위원있던 김 대표가 안 후보측의 '친노 2선 후퇴론'에 동의하면서 먼저 최고위원직에서 물러난 게 결국 당시 이해찬 대표까지 물러나게 되면서 두 사람간 앙금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는 얘기다.

이 과정에서 이 의원은 친노2선 후퇴론을 거듭 주장했던 안 위원장을 못마땅하게 여겼다는 전언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5월 김한길 대표가 당대표가 된 후 이해찬 의원은 당의 공식적인 행사에 거의 참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한길 대표는 안 위원장측과 통합을 선언하기 이전까지 친노·강경파 진영의 흔들기로 적잖은 고민을 했었다.

김한길 대표와 각을 세워온 정청래 의원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새정치연합측에서 민주당의 정강·정책에 명시된 '6·15 공동선언, 10·4 정상선언' 삭제를 요구한 것에 대해 "점령군이란 우려가 현실로 드러난 것"이라고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pj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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