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최민지 기자 = 화장품·주얼리 브랜드들이 중국에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후광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한율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방영 이후 모델로 활동 중인 전지현이 드라마에서 사용한 제품 매출이 급등하고 있다. 일명 '천송이 화장품'으로 알려진 '고결수 에센스 워터'와 '자운단 보습 진정밤'은 드라마의 중화권 인기에 힘입어 방송전 대비 약 75%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고 한율 측은 전했다.
한율 관계자는 "실제 외국인들이 즐겨찾는 관광명소인 명동, 인사동 일대 아리따움 매장에서 지난 2월 자운단 보습 진정밤의 하루평균 매출이 전월대비 5배 이상 증가했으며, 이 중 대다수가 중국인"이라며 "특히 아리따움 세일 기간에는 판매가 더욱 급증해 자운단 밤이 모두 품절되는 사태까지 일어났다"고 말했다.
김수현이 모델로 활동 중인 LG생활건강의 브랜드숍 비욘드는 홍콩에서 최대 화장품 유통채널인 '사사(SASA)' 매장 100곳에 입점해 현지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모델 김수현을 활용한 한류 마케팅으로 주 타깃고객인 20~30대 여성 소비자를 적극적으로 공략한 결과 지난 2012년 첫 진출 당시보다 매출이 2배 가까이 성장했다고 LG생건 측은 전했다.
LG생활건강은 '별그대' 열풍을 이어가기 위해 올초 김수현과 더페이스샵 중국 광고 모델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주얼리브랜드 제이에스티나도 올해 한류스타 송혜교와 빅뱅의 지드래곤을 모델로 발탁해 중국 고객 잡기에 나섰다.
특히 지드래곤이 공항패션으로 착용해 화제가 된 레토 백팩은 출시 전부터 예약 문의가 이어져 출시 직후 완판되기도 했다. 송혜교 효과도 대단했다. 송혜교가 광고모델로 착용한 제품들은 모두 품절돼 예약 후 2주 만에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중국 등 해외 관광객들이 송혜교를 알아보고 착용하고 있는 제품을 구매하는 등 관심이 뜨겁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제이에스티나 관계자는 "핸드백은 올해 중국인 매출이 전년 대비 80%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제이에스티나 주얼리는 송혜교 모델 효과까지 더해져 면세점 전체 매출이 30%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글로벌 스타로 급부상한 EXO(엑소)와 소녀시대 태연을 국내 및 해외 전속 모델로 기용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지난 1일 홍콩 진출 기념으로 몽콕 번화가에 위치한 홍콩 1호점에서 '엑소(EXO) 홍콩 팬사인회 이벤트'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홍콩 현지 팬 4만여명이 운집했으며, 홍콩 및 중화권에서 큰 관심을 불러 모으는 등 홍보 효과를 톡톡히 거뒀다. 또한 엑소(EXO) 멤버들이 현지 매체 대상 기자간담회에서 직접 사용하고 있다고 밝힌 '수딩 앤 모이스처 알로에베라 92% 수딩젤'과 '스네일 솔루션 70크림'은 품절 사태를 빚기도 했다. 이외 네이처리퍼블릭의 48시간 고보습 크림인 '스팀크림'은 소녀시대 태연이 직접 그린 일러스트 디자인 때문에 '태연크림'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소녀시대 해외 팬들의 구매주문으로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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