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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 "김황식과는 인사 나눈 것 뿐"(종합)

김황식 측도 "이런저런 덕담 나눴을 뿐… 선거 관련 대화 없었다"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2014-03-18 06:57 송고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은 18일 6·4지방선거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나선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출마선언에 앞서 자신과 '상의했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는데 대해 "그냥 (실장 취임) 축하 전화를 걸어와 인사를 나눴던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총리 발언과 관련해 이 같은 취지의 김 실장 답변 내용을 전했다.
이 관계자는 "김 실장과 김 전 총리는 법조계 및 대학(서울대 법대) 선후배 사이인데다, 특히 김 실장이 제17대 국회에서 법제사법위원장으로 있던 2003~2004년경 김 전 총리는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 등으로 근무해 평소에도 상당한 친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전 총리는 6개월간의 독일 연수를 마치고 작년 11월 귀국한 직후 김 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취임 축하 인사를 전했다고 한다. 김 실장은 김 전 총리가 연수중이던 그해 8월 대통령 비서실장에 취임했다.

이 관계자는 "김 전 총리가 독일에 있었을 때도 김 실장이 대통령 비서실장이 된 걸 알았겠지만, 귀국 뒤 전화를 걸어와 인사했다고 한다"며 "그냥 인사를 나눈 거라고 하고, 이것을 '출마를 상의했다'고 하는 건 사실과 다르다고 본다. 시점상으로도 그런 얘기를 나눌 수 있었을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 전 총리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에 출연, 자신의 출마 배경을 둘러싼 이른바 '박심(朴心·박근혜 대통령의 의중)' 논란에 관한 질문에 "대통령선거 과정 이후 박 대통령과 일체 만나거나 통화한 일이 없다"면서도 "김 실장은 법조계 선배이기 때문에 이런저런 문제에 관해 상의한 적이 있다"고 답변해 논란이 일고 있다.

그러나 청와대 관계자는 "김 전 총리의 라디오 발언 내용을 살펴보면 (김 실장과 관련해) 출마의 'ㅊ'자 나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김 전 총리 측도 이날 오후 배포한 자료에서 "김 전 총리의 라디오 인터뷰 답변과 관련해 마치 서울시장 출마 문제를 김 실장과 상의한 것처럼 오해하거나 확대 해석하는 건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인터뷰 내용을 서울시장 출마와 관련시킨 보도는 완전 오보다. 선거와 관련해 오해를 살만한 대화는 없었다"고 밝혔다.

김 전 총리 측은 "(김 실장과 김 전 총리) 두 사람은 법조계 선후배로 평소 친분이 있는 관계여서 한 차례 안부 통화에서 실장 취임을 축하하고, 이런저런 덕담을 나눴을 뿐"이라며 "이를 '박심 논란'의 단초로 확대해석해 보도하는 건 김 전 총리의 서울시장 출마 동기와 의지를 폄하하려는 것으로 오해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전 총리 측은 "김 실장과의 통화 시점은 김 전 총리는 독일에서 귀국하며 '서울시장 출마를 생각해 본 적 없다'고 이미 언론에 밝혔던 때이기도 하다"고 부연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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