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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 잘못 안내 '황당 마라톤'…참가비 반환

섬진강 꽃길 마라톤 대회, 길잡이 잘못으로 하프코스 '중단'

(광양=뉴스1) 서순규 기자 | 2014-03-16 04:23 송고
매화가 만발한 섬진강변을 달리는 '제6회 MBC 섬진강 꽃길 마라톤 대회'가 주최측의 운영미숙으로 인해 마라톤대회가 중단되면서 참가비를 반환하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했다.2014.3.16 / 뉴스1 © News1서순규 기자

전남지역에서 열린 한 마라톤 대회에서 주최 측이 길 안내를 잘못해 대회가 중단되는 황당한 사태가 발생했다.
16일 '제6회 섬진강 꽃길 마라톤 대회' 참가자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섬진강 일대에서 열린 이 대회가 주최 측의 운영미숙으로 경기가 중단되면서 참가비를 반환하는 어이없는 상황이 빚어졌다.

대회는 이날 오전 9시 광양시 다압면 신원 섬진강 둔치에서 전국에서 온 4000여 명의 마라톤 동호인이 참가해 풀코스, 하프코스, 10km, 5km 등 4개 부문으로 열렸다.

주최 측은 섬진강변 매화가 조기 개화로 인한 상춘객들의 혼잡을 피하기 위해 '풀코스'와 '하프코스'를 다른 방향으로 구분해 출발키로 했다.
하지만 하프코스를 안내하는 길잡이 오토바이가 대회 출발신호와 함께 풀코스 선수들과 같은 방향으로 하프코스 참가자들을 인도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풀코스는 출발지에서 매화마을 방향으로, 하프코스는 섬진강 대교 방향으로 마라톤 코스가 마련됐지만 오토바이가 잘못된 방향으로 선수들을 인도한 것이다.

이 때문에 사전에 하프코스를 인지했던 참가자와 길잡이 오토바이를 따르던 참가자들이 출발선에서 엉키는 등 하프코스 참가자 736명 중 절반 가량이 '풀코스'로 향하며 큰 혼돈이 빚어졌다.

주최 측은 문제가 발생하자 하프코스 대회는 중단시켰고 참가자들의 반발에 하프코스 참가자들의 참가비(3만원)을 반환해주기로 결정했지만 운영미숙이란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대회에 출전한 한 선수는 "주최 측이 전날 리허설까지 했다는데도 왜 이 같은 엉터리 진행을 했는지 황당할 뿐이다"며 "코스를 안내하는 길잡이 오토바이 운전자도 섬진강변 지리를 잘 모르는 타 지역출신이었다는 점이 더욱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선수도 "전국 각지의 마라톤대회에 출전해 봤지만 코스를 잘못 안내해 대회가 중단된 경우는 처음이다"며 "주최 측에서 참가비 뿐만 아니라 대회 준비를 위한 체제비와 정신적 피해보상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섬진강 꽃길 마라톤 대회'는 여수mbc와 진주mbc가 주최하고 전라남도, 경상남도, 광양시, 하동군이 후원했다.

풀코스는 매화마을-자전거도로(1차반환)-매화마을-다압 답동마을-자전거도로-돈탁마을-망덕포구(2차반환), 하프코스는 다압 답동마을-자전거 도로(오추 마을반환),10km는 다압 답동마을-자전거도로(중도마을 반환), 5km는 섬진철교(반환)를 왕복해 달리기로 했다.


s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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