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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박원순, 3년 간 도대체 무슨 공부한 건지"

"박 시장, 삽질 안하겠다더니 선거 다가오니 경전철 발표…주무장관은 반려"
"아라뱃길, 서울시에 기회"…강력 추진 구상 밝혀

(서울=뉴스1) 김영신 기자 | 2014-03-14 03:15 송고 | 2014-03-14 04:36 최종수정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14일 오전 여의도 서울마리나를 방문해 아라뱃길 현황을 점검 후 선착장을 나서고 있다. 2014.3.14/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은 14일 "박원순 시장은 지난 3년 간 도대체 무슨 공부를 하신 것이냐"며 민주당 소속 박 시장에 대한 견제를 이어갔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마리나 요트장에서 아라뱃길 사업현황을 점검한 뒤 기자들과 만나 박 시장에 대한 맹공을 퍼부었다.

최근 정 의원과 박 시장은 직간접적인 언쟁을 주고받고 있으며, 전날에는 정 의원이 서울시에 요구한 시정브리핑을 두고 양측이 옥신각신했다.

정 의원은 '박 시장으로부터 견제를 받는 느낌을 받느냐'는 질문에 "신경전이 아니고 서로의 의사소통"이라며 박 시장이 의사소통이 중요하다고 하니까 저도 의사소통을 조금 한 것"이라는 뼈있는 발언으로 박 시장을 겨냥했다.
정 의원은 "제가 말을 조금 했더니 저보고 '아무 것도 모르니 공부 좀 하라'길래 공부 좀 하게 자료 좀 보내달라, 업무보고 좀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며 "그런데 (서울시는) 못하겠다는 식이다. 이는 바람직 하지 않고 상식에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서울 경전철 사업과 관련, "박 시장이 취임 초의 말을 바꿨다"는 취지로 맹비판 했다.

정 의원은 "오세훈 전 시장이 경전철 7개를 하겠다고 했는데, 박 시장은 (취임 후) '삽질 안하겠다', '토건 사업 신중 검토' 등이라고 말하며 경전철에 부정적인 말씀을 하셨다"며 "그러다 임기 말 선거철이 오니 오히려 경전철을 3개 늘린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관련 법에 의하면 경전철 사업에는 국비도 들어가고 당연히 주무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며 "본인이 생각을 할 수는 있지만 사업을 발표하면 시민들이 볼 때에는 서울시장이 발표했기 때문에 최종 결정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그래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승인권이 주무장관에게 있고 국비도 들어가고 서울시와 경기도 간 협의도 필요하다"며 "이런 이유로 주무장관이 경전철 사업은 내용면에서 안되겠다고 반려했다"고 했다.

정 의원은 "그렇다면 박 시장은 지난 3년 간 도대체 무슨 공부를 하신 건지 궁금하다"며 "박 시장이 열심히 했지만 본인이 관심있는 일만 열심히 한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정 의원은 이날 이명박 정부에서 추진했으나 현재 추진 동력을 상실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아라뱃길 사업을 중국 관광객과 연계해 적극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 의원은 아라뱃길 운영처로부터 사업 현황 등을 보고받고 현장을 둘러본 뒤 "집을 잘 지어놨는데 앞으로 이 집을 어떻게 활용하느냐를 생각해봐야한다"며 "(아라뱃길은) 서울시가 투자한 것은 아니지만 서울시로서는 하나의 기회"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아라뱃길 수로를 확장하면 배를 이용해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들이 서울 중심부인 여의도까지 직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면서 "옛날에 항구도시였던 서울이 지금은 내륙도시로 인식받지만, 아라뱃길을 통해 항구도시로서 서울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 사업은 이명박 정부에서 큰 투자를 했는데 지금은 물동량도 8%에 불과하고 여객도 예상치의 20% 수준이라고 한다"며 "투자를 잘못한 게 아니냐고 비판할 수 있겠지만, 이왕 집을 지었으니 관심을 갖고 서울시에 도움이 되도록 제가 잘 활용하겠다"고 했다.


eriwha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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