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파 비판' 서중석, 용재석좌교수 선정 번복

진보 역사학자로 백낙준 연세대 초대 총장 등 비판
"친일파로 규정하고 줄곧 비판…모양새 좋지 않다"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서중석 성균관대 명예교수.(맨 오른쪽)/뉴스1 © News1 최영호 기자

역사학자 서중석 성균관대 명예교수의 연세대 용재석좌교수 선정이 막판에 보류됐다. 서 교수가 용재 백낙준 연세대 초대 총장을 친일파로 규정하고 비판했다는 것이 이유여서 논란이 예상된다.

연세대는 지난 3일 교원인사위원회가 서 교수에 대한 제20회 용재석좌교수 선정에 이의를 제기해 조만간 재심사에 들어간다고 7일 밝혔다.

용재학술상은 연세대 초대 총장인 백낙준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상이다. 용재석좌교수는 연구비를 지원받으며 연세대 강단에서 1년간 강의를 할 수 있다.

연세대는 매년 용재학술상과 용재석좌교수를 동시에 발표했지만 올해는 학술상 수상자인 진덕규 이화여대 명예교수만 6일 따로 발표했다.

신임·특임·석좌교수 임용을 담당하는 교원인사위원회는 서 교수가 백낙준을 친일파로 규정하고 비판한 점을 문제 삼았다.

백승국 홍보팀장은 "백낙준 초대 총장을 친일파로 규정하고 줄곧 비판해온 분을 용재석좌교수로 선임하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내부 결정이 있었다"면서도 "학문적 양심이나 정치적 견해와는 관계 없는 결정"이라고 말했다.

백낙준은 2008년 민족문제연구소가 친일인명사전에 수록하기 위해 정리한 친일인명사전 수록예정자 명단 교육·학술 부문에 올랐으며 2009년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가 발표한 친일반민족행위 704인 명단에도 포함됐다.

서 교수는 1994년부터 2009년까지 친일인명사전 편찬에 기여했으며 친일파 비판에 앞장 선 진보성향 역사학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 교수는 서울대 사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이던 1974년 민청학련 사건에 연루돼 옥고를 치렀다. 그 후 1990년 서울대에서 논문 '한국근현대민족운동연구'로 학위를 받아 '한국 현대사 박사 1호'가 됐다.

저서로는 '조봉암과 1950년대 상·하'(1999), '지배자의 국가, 민중의 나라'(2010) 등이 있으며 역사문제연구소 이사장, 일제강점하강제동원피해진상규명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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