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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문가들 "시리아 내전 10년 더 지속될 수도"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2014-03-07 01:15 송고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권에 대한 이란과 러시아의 후원이 계속된다면 내전이 10년 더 이어질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이 경고했다.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인 민주주의방위재단 산하 테러급진화연구소의 다비드 가르텐슈타인-로스 소장은 이날 상원 외교위원회에 출석해 "1년 전 분석가들이 아사드 정권이 곧 붕괴할 것이라고 믿었던 것과 달리 이제는 시리아 정권의 붕괴가 불투명해졌다"고 밝혔다.
가르텐슈타인-로스 소장은 "시리아 반군과 충돌하며 기승을 부리는 지하드 조직들의 역할 때문에 서방국가들이 시리아 반군에 힘을 실어주기를 단념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미 정보당국이 예견하는 것처럼 내전이 10년 이상 지속될 수도 있다는 시나리오가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가르텐슈타인 로스는 미국 행정부의 대시리아 정책에 대해 "혼란스러운데다 원하는 최종목표가 뭔지도 모르겠다"고 평가했다.

그는 "시리아 내전은 엄청난 비극이며 결말 또한 비극적일 것"이라면서 "미국이 더 깊게 관여한다고 해서 이를 뒤집지는 못한다"고 전망했다.
워싱턴 근동정책연구소의 매튜 레빗은 해외에서 시리아 내부로 유입되는 외국인 전사들도 큰 위험이라고 지적했다.

레빗은 "급진적 사상을 가진 이들 투사들이 나중에 미국이나 유럽으로 와 테러를 벌일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내전 자체는 협상을 통해 해결이 가능할 수 있겠지만 종파 갈등은 그렇지 않다. 종파주의로 인해 향후 10년 동안 불안정한 상태가 지속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15일은 시리아 내전이 발발한지 3주년이 되는 날이다. 2011년 3월15일 '아랍의 봄' 물결에 동참하며 아사드 대통령의 독재에 대항해 시작된 평화적 시위가 시리아 내전의 첫 시작이었다.

시리아 정부군의 진압이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14만 명이 시리아에서 목숨을 잃었으며 250만명이 내전을 피해 주변국으로 도망쳤다. 시리아 내에서 집을 잃어 난민이 된 사람도 650만명에 이른다.


l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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