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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SAT 총점서 에세이 빠진다…"한국응시생에 불리"

2016년도부터 작문은 옵션으로
총점 1600점으로 줄고 난이도도 낮춰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2014-03-06 01:51 송고 | 2014-03-06 06:50 최종수정
© 뉴스1

미국 대학입학자격시험(SAT) 제도가 2016년부터 대폭 변경된다.
SAT를 주관하는 칼리지보드는 5일(현지시간) 종전 필수였던 작문(에세이) 영역을 선택으로 바꾸고 만점을 1600점으로 낮추는 내용을 담은 SAT 제도 개정안을 발표했다.

칼리지보드의 데이비드 콜먼 최고경영자(CEO)는 "SAT나 (또다른 대학입학자격 시험인) ACT가 고등학교에서 배우는 것과 동떨어지고 있다"며 "새로운 시험은 학교 교과과정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독해, 수학, 작문 등 3개 영역으로 구성된 현행 SAT는 각 영역 800점 만점으로 총점이 2400점이었지만 개정안은 총점을 1600점으로 낮추고 작문은 '옵션'으로 별도 채점하도록 했다. 또한 오답에 대한 추가 감점도 없어진다.

수학 영역은 대수학·고급수학·문제해결 및 데이터분석 등 3개 주제로 간소화된다.
현행 수학 시험에서 허용되던 계산기는 특정 문제에만 허용될 예정이다.

칼리지보드는 수험생들의 원문 및 데이터 분석 능력을 보기 위해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의 게티스버그 연설문과 같은 주요 자료들을 문제로 출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난이도가 지나치게 높은 단어를 이용한 문제는 출제가 금지된다.

아울러 값비싼 시험 대비 강좌나 모의시험을 보지 못하는 저소득층 가정의 수험생들을 위해 비영리 교육기관 '칸 아카데미'와 함께 무료 시험 준비 자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새로 바뀐 SAT 시험시간은 총 3시간이며 컴퓨터를 이용한 시험도 가능해진다.

미국의 수학능력시험인 SAT는 지난 2005년 작문 영역이 추가돼 만점이 1600점에서 2400점으로 높아졌다. 칼리지보드에 따르면 매년 200만명 이상이 SAT를 치른다.

국내 한 유학원장은 "작문과 문법으로 구성됐던 에세이 부문이 SAT총점 산정에서 제외되면서 문법에 상대적으로 강했던 한국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게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입학사정 과정에서 SAT 에세이부문 결과를 참고할 수 있어 이에 대한 대비도 해야 한다"며 "한국학생의 경우, 수학은 만점에 가까운 성적을 거두지만 영문독해의 경우 매우 까다로워 SAT 평균을 크게 낮추는 경향이 있다. 이제 영문독해의 비중이 50%를 차지하게 돼 SAT시험방식 변화가 상대적으로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문제풀이보다는 평소 어휘력을 키우고 독서량을 늘리는 게 새롭게 바뀐 SAT 체제에서 고득점을 받는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l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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